하남시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조성된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이 지난 10월 21일 개장한 가운데, 특정 협회 회원에게 이용 기회의 50%를 배정하는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하남시는 미사동 39번지 일원 약 1만4,000㎡ 부지에 총사업비 16억 원을 투입해 18홀 규모의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하남시 최초의 공공 파크골프장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무료 시범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 [코리안투데이]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 종합안내도 모습 , 당정근린공원 18홀 완비 © 백창희 기자 |
그러나 개장 이후 협회 회원과 일반 시민의 이용 기회를 구분하는 예약 방식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공 체육시설의 운영 원칙과 공정한 이용 기회 보장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들은 전체의 50%를 배정하는 방식이 공공시설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약 600명으로 알려진 협회 회원들에게 전체 이용 기회의 절반을 배정하는 것은 약 33만 하남시민의 공동 자산인 공공 체육시설의 운영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히 협회 가입 여부에 따라 예약 기회가 달라지는 구조라면 일반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역 언론에서도 최근 협회 회원에게 일일 이용 기회의 절반이 배정되는 문제를 보도하며 공정한 예약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협회 가입 여부가 공공시설 이용 기회를 결정해서는 안 돼”
민원인들이 강조하는 핵심은 특정 협회의 활동 자체를 제한하자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시설에서 누구나 동등하게 예약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크골프는 중장년층과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생활체육 종목이다. 기존 동호인뿐 아니라 파크골프를 처음 접하는 시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공공시설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기존 미사경정공원 내 파크골프장을 협회 회원들이 이용해 왔다는 점을 들어 새롭게 조성된 공공 파크골프장에서까지 별도 배정이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27일 하남시청 공개 민원 게시판에도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의 운영 주체, 협회 가입 여부에 따른 이용 조건, 일반 시민의 예약 방법 등을 명확하게 안내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된 바 있다.
열린시장실
다만 미사경정공원 파크골프장의 계약 및 운영 조건, 협회 회원의 실제 이용 현황은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과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협회가 생활체육 활성화와 동호인 관리 등에 기여해 온 역할도 고려할 사항이다. 그러나 공공시설에서 일정 비율의 이용 기회를 별도로 배정하는 문제는 그 목적과 필요성, 법적·행정적 근거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코리안투데이] 하남시는 미사동 39번지 일원 약 1만4,000㎡ 부지에 총사업비 16억 원을 투입해 18홀 규모의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 백창희 기자 |
시민들 “같은 날, 같은 기준으로 예약할 수 있어야’
시민들이 요구하는 개선 방향은 협회 회원과 일반 시민을 구분하지 않는 통합 예약 방식이다.
협회 소속 여부와 관계없이 하남시민이라면 동일한 날짜와 시간에 예약을 신청하고, 공개된 기준에 따라 이용 기회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특정 단체에 이용 정원의 50%를 배정하게 된 근거와 결정 과정, 실제 예약 가능 인원과 시간대 등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일부 시민단체는 해당 문제와 관련한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시 관계 부서에서도 시범운영 기간 발생하는 문제점과 시민 의견을 접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탄원서의 구체적인 제출 현황과 관계 부서의 공식 검토 결과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민원인들은 이용 기회의 형평성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공동 탄원과 집단 민원 등 추가적인 의견 표명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2월까지 시범운영…시민 의견 반영한 합리적 운영 기준 필요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은 하남시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생활체육 기반시설 확충 사업의 결실이다.
특히 하남시는 당정근린공원 18홀을 시작으로 선동 36홀, 교산 18홀 등 총 72홀 규모의 파크골프 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첫 공공 파크골프장의 운영 기준은 향후 추가로 조성되는 시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시범운영은 시설의 안전성과 이용 편의뿐 아니라 예약 절차, 이용자 배분, 운영 효율성 등 실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간이다.
따라서 협회 회원과 일반 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시설 이용 수요와 운영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예약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협회 회원에 대한 별도 배정이 어떤 규정과 절차에 따라 결정됐는지, 해당 방식이 시범운영 기간에 한정되는지, 정식 운영 이후에도 유지되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요구된다.
하남시의 공식 운영 방침과 하남시파크골프협회의 구체적인 입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공 체육시설은 시민 누구나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 중요하다.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이 특정 단체와 일반 시민 사이의 갈등을 넘어, 세대와 소속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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