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콜번 반환부지서 민주당 지도부·하남 후보 총집결… “직주근접·녹색·원도심 재생 도시 만들겠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하남의 장기 숙원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임 직후 첫 현장 일정으로 하남을 찾은 한병도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직속 TF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남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캠프 콜번 반환부지서 민주당 지도부, 하남 후보 총집결 / 백창희 기자
이광재 후보는 8일 한병도 원내대표와 함께 하남시 미사동 일대의 옛 미군 반환 공여부지인 캠프 콜번 현장을 방문해 ‘하남 7대 숙원 과제 입법 지원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용만 의원과 강병덕 도 함께 자리해 하남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방문은 한병도 원내대표가 지난 6일 민주당 원내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공식 현장 일정이라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하남의 오랜 숙원사업과 도시 구조 개편 과제를 입법 중심으로 해결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남, 더 이상 베드타운에 머물러선 안 된다”
이광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도자는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영국의 전 총리 윈스턴 처칠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전쟁 영웅이었던 처칠도 국민이 원한 새로운 시대정신을 읽지 못해 선거에서 패배했다”며 “이제 대한민국 역시 갈등과 정쟁의 시대를 넘어 건설과 경제 성장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남이 단순한 베드타운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며 도시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출퇴근 1시간은 시민 삶에서 월 88만원 수준의 기회비용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며 “왕복 2시간이면 사실상 200만원에 가까운 삶의 비용이 낭비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남을 판교와 분당의 장점을 합친 직주근접 도시이자 수도권 최고의 녹색 도시로 만들겠다”며 “좋은 일자리와 쾌적한 환경, 그리고 생활 인프라가 함께 갖춰진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산신도시 개발 이후 급격히 증가할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교산신도시가 완성되면 하남 인구는 50만 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현재 교육지원청과 세무서 등 핵심 행정기관은 대부분 광주에 집중돼 있어 시민 불편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기관을 하나로 모은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통해 원도심 기능을 회복하고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며 “원도심이 살아야 도시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병도 “지방선거 이후 원내대표 직속 TF 적극 검토”
이광재 후보가 전달한 ‘하남 7대 숙원 과제 입법 지원 제안서’에는 입법·행정·예산·도시계획 분야를 포함한 총 21개 세부 과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련 법률 개정안까지 사전 검토를 마친 상태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입법 추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병도 원내대표는 “하남이 안고 있는 문제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신도시와 노후 도심이 공통적으로 겪는 민생 과제”라며 “지방선거 이후 원내대표 직속 ‘지역 숙원과제 입법 지원 TF’ 구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상임위원회 간사들과 정책위원회를 연계해 과제별 입법 경로를 속도감 있게 검토할 계획”이라며 “발의된 법안이 국회 안에서 장기간 표류하지 않도록 민주당 차원에서 적극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광재 후보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이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국정 운영을 경험했고, 강원도지사를 맡으며 현장 행정을 직접 설계해 본 인물”이라며 “지방과 중앙 행정이 얼마나 복잡하게 연결되는지를 몸으로 경험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법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어느 상임위를 움직여야 하는지 이미 설계가 돼 있는 후보”라며 “실행 가능한 해법을 알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17대 국회 시절 함께 의정연구센터 활동을 했던 오랜 동지”라며 개인적 인연도 소개했다.
“940만 평 국공유지, 미래 자산으로 활용해야”
이날 현장 방문이 이뤄진 캠프 콜번 부지는 약 23만4000㎡ 규모의 미군 반환 공여부지다. 반환 이후 약 20년 가까이 개발이 지연되며 사실상 방치돼 있었지만, 올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다시 개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광재 후보는 캠프 콜번뿐 아니라 하남시 전역에 산재한 국공유지를 도시 미래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남에는 감정가 기준 약 12조원 규모, 3000만㎡(약 940만 평)에 달하는 국공유지가 묶여 있다”며 “국유재산법 개정을 통해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보다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선진국은 그린벨트를 지정하면 이에 대한 보상 체계도 함께 마련한다”며 “우리 역시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은 녹지축으로 지키고, 훼손된 지역은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도시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병도 원내대표도 “하남은 강남의 동쪽이자 분당의 북쪽이며 강원권으로 이어지는 관문 도시”라며 “이곳이 제대로 풀리면 수도권 신도시 문제와 원도심 문제 해결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대로 하남 문제가 계속 묶여 있으면 수도권 전체 도시 구조 역시 함께 정체될 수 있다”며 “하남 발전은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균형 발전과 연결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민 밀착 행보 이어간 이광재 후보
이광재 후보는 이날 캠프 콜번 현장 일정 외에도 하남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새벽에는 하남검단산역 출근길 인사를 진행하며 시민들과 직접 소통했고, 이후 하남 곳곳을 돌며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현장 방문을 두고 단순한 선거 행보를 넘어, 하남시의 장기 현안 해결을 위한 민주당 차원의 정책 대응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교통·행정·국공유지 활용·원도심 재생 등 복합적인 도시 문제를 입법 중심으로 해결하겠다는 방향성이 제시되면서, 향후 실제 법안 발의와 국회 논의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