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급식 안전망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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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

서울 동대문구가 어린이 급식소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급식 안전 지원체계를 어르신과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까지 확대한다. 성장기 어린이의 건강한 식생활을 뒷받침해 온 공공 급식관리 경험을 돌봄 현장으로 넓혀, 취약계층의 식사 안전과 영양 균형을 보다 촘촘하게 살피겠다는 취지다.

 [코리안투데이] 동대무구청 청사 모습(사진제공: 동대문구청) ⓒ 박찬두 기자

동대문구는 6월 1일부터 기존 ‘동대문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동대문구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로 확대·개편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어린이 급식소에 한정됐던 위생·영양관리 지원 대상을 소규모 사회복지 급식소까지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구는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 영양사가 배치되지 않은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관리와 영양관리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영양사가 없는 소규모 급식소는 식단 구성, 식재료 보관, 조리 과정 관리, 위생 점검 등에서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동대문구는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을 고려해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순회지도와 교육, 식단 제공 등을 이어왔다.

앞으로는 이 지원 범위가 어르신과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급식소로까지 확대된다. 사회복지 급식소는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공간을 말한다. 특히 일부 소규모 시설은 전담 영양사나 위생관리 인력을 두기 어려워 공공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중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센터가 새롭게 맡게 될 지원 내용은 급식소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위생·영양 순회지도, 대상별 맞춤 교육, 식단 및 조리관리 지원, 급식소 환경개선, 교육자료 개발·보급 등이 주요 사업이다. 순회지도는 센터 전문 인력이 급식소를 직접 방문해 조리실 위생 상태, 식재료 보관 방법, 배식 과정, 조리 종사자 위생수칙 등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상별 맞춤 교육도 강화된다. 어린이 급식소에는 성장 단계에 맞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식습관 형성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사회복지시설에는 어르신과 장애인의 건강 상태와 섭취 특성을 고려한 식단 관리, 저작·소화 능력에 맞춘 조리법, 식중독 예방 관리 등이 중점적으로 안내된다. 여기서 저작 능력은 음식을 씹는 능력을 뜻하며, 고령층이나 장애가 있는 이용자의 경우 음식의 크기와 질감, 조리 방식이 식사 안전과 직결될 수 있다.

식단 및 조리관리 지원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센터는 급식소의 규모, 조리 인력, 이용자 특성 등을 고려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식단과 조리법을 제안할 계획이다. 단순히 표준화된 식단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급식 현장의 여건에 맞춰 조리 과정에서 지켜야 할 위생수칙과 영양 균형을 함께 안내한다. 이를 통해 급식소 운영자의 부담을 줄이고, 이용자에게는 보다 안전하고 균형 잡힌 식사가 제공될 수 있도록 돕는다.

급식소 환경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급식 안전은 식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식재료를 보관하는 냉장·냉동 시설의 적정 온도 유지, 조리도구의 구분 사용, 조리실 청결 상태, 배식 전후 위생관리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야 한다. 센터는 시설별 상황을 살펴 필요한 개선 사항을 제시하고,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해 현장 종사자들이 반복적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확대 운영은 고령화와 돌봄 수요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어르신과 장애인은 식사 상태가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부족하면 면역력 저하, 만성질환 악화, 체력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위생 관리가 소홀할 경우 식중독 등 감염성 질환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사회복지시설 급식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건강을 지키는 기초 복지서비스로 볼 필요가 있다.

동대문구는 이번 센터 확대 운영을 통해 어린이 급식소에서 쌓아온 위생·영양관리 경험을 사회복지시설 현장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설별 어려움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급식소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데 방점을 둔다. 공공기관이 일방적으로 기준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의 실제 운영 상황을 살피고 개선 가능한 방법을 함께 찾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개편은 급식소 운영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규모 급식소는 한정된 인력과 예산 속에서 조리, 배식, 위생관리, 식재료 관리까지 담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기관의 정기적인 지도와 교육이 더해지면 운영자는 보다 명확한 기준에 따라 급식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급식 품질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더 안전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어린이에게는 건강한 성장과 식습관 형성을 돕는 식사가, 어르신과 장애인에게는 건강 유지와 생활 안정에 필요한 식사가 중요하다. 동대문구의 이번 조치는 생애주기별 급식 안전망을 넓히는 정책으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지역사회 구성원이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김기현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 부구청장은 “급식은 성장기 어린이뿐 아니라 어르신과 장애인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복지서비스”라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안전하고 균형 잡힌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의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확대 운영은 급식 지원의 대상을 넓히는 행정적 개편을 넘어, 지역사회 돌봄의 질을 높이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평가된다. 위생과 영양은 일상의 기본이지만, 관리가 부족할 경우 가장 먼저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번 조치가 어린이 급식소와 사회복지시설을 잇는 촘촘한 급식 안전망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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