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50개국 321편 공개…AI와 XR로 영화의 미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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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상영작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올해 BIFAN은 30주년을 맞아 역대급 규모의 상영작과 AI·XR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장르영화 축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개막을 앞두고 서울과 부천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에서는 50개국 32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장편 170편, 단편 85편, AI 영화 38편, XR 콘텐츠 28편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93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이는 BIFAN이 세계 장르영화의 흐름을 선도하는 플랫폼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대목이다. 

[코리안투데이]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자회견 기념촬영  © 이예진 기자

공식 기자회견에는 장미희 조직위원장과 신철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프로그래머들이 참석했다. 부천 기자회견에는 조용익 부천시장도 함께하며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미희 조직위원장은 BIFAN의 핵심 가치로 “경계를 허무는 태도”를 강조하며 창의성과 안전성, 그리고 시민 참여가 공존하는 영화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 30년간 BIFAN은 부천 시민의 꿈을 확장시키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장르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철 집행위원장 역시 영화제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도전을 선언했다. 

올해 개막작은 중국의 원화평 감독이 연출한 영화 표인: 풍기대막으로 선정됐다. 이정엽 프로그래머는 한국 원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리메이크 작품들이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올해 영화제 곳곳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장르영화의 미래를 조망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3개년 프로젝트인 아시아 장르영화 99의 시작을 알리며 한국 장르영화 33과 여성 감독 장르영화 11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한 숏폼 시네마 기획전을 통해 변화하는 영상 소비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된다. 마스터클래스와 메가토크 외에도 새롭게 조성되는 FunFun 오락실과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을 통해 시민과 관객이 더욱 가까이에서 영화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화제 측은 이를 통해 영화인과 관객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의 또 다른 핵심은 AI와 XR 콘텐츠다. 박보람 프로그래머는 XR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를 소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뉴미디어 작품들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프랑스 특별 프로그램이 포함돼 미래형 영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양일 AI 전문위원은 AI 통합 플랫폼인 부천 AI 콘텐츠 서밋을 통해 AI 영화 상영, 콘퍼런스, 비즈니스 미팅,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환상영화학교를 중심으로 AI 영화 제작 교육을 연중 진행하며 글로벌 AI 영화산업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AI 기술과 영화 산업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 코리안투데이 ] 부천시청앞 잔디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징물     ©이예진 기자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부천시청 잔디광장에는 영화제의 상징물인 판타스틱 포털이 설치됐다. 이 공간은 비욘드 리얼리티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관람객은 AR 콘텐츠를 통해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새로운 영화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영화제 측은 이를 지난 30년의 성과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30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7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주요 상영관은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롯데시네마 부천, 부천아트벙커B39, 부천천문과학관 등이다. 영화제는 장르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동시에 AI와 XR 기술을 적극 수용하며 글로벌 영화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예진 기자: [bucheon@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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