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3] 호뢰관 앞 세 자루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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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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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3] 호뢰관 앞 세 자루의 창

1월 · 별이 모이다 | 약 3분 읽기삼국지 365 · Day 23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23 헤더 일러스트

화웅이 베인 그 밤, 호뢰관 위 장막 안쪽에서 동탁이 잔을 내려놓았다. 옆자리의 이유(李儒)가 낮게 한 마디를 올렸다. "주공. 화웅은 변방의 장수에 지나지 아니하였사옵니다. 관동의 연합이 호뢰관을 두드리고 있으니, 봉선(奉先)을 내보내십시오. 봉선의 방천화극 앞쪽에 연합의 창 여럿이 부러질 것이옵니다."

동탁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날 아침, 호뢰관의 문이 크게 열렸다. 기병의 선봉이 밀려 내려왔다. 선봉의 맨 앞에 한 마리의 붉은 말이 있었다. 적토(赤兎). 그 위에 한 장수가 서 있었다. 여포(呂布), 자 봉선. 허리에 한 자루의 방천화극(方天畵戟)이 붉게 번쩍이고 있었다.

연합의 제후들이 앞으로 군을 보냈다. 하내(河內) 태수 왕광(王匡)의 선봉 방열(方悅)이 먼저 나섰다. 다섯 합을 채 가기 전에 방열이 방천화극 아래에서 두 조각이 되어 떨어졌다. 상당(上黨) 장양(張楊) 휘하의 목순(穆順)이 나섰다. 한 합 만에 목순의 머리가 땅 위에 떨어졌다.

다음으로 북해(北海) 태수 공융(孔融) 휘하의 무안국(武安國)이 큰 철퇴를 들고 말 위에 올랐다. 열 합 이상 견뎠으나, 끝내 오른팔이 방천화극에 잘려 떨어졌다. 한 팔을 잃은 무안국이 말 머리를 연합 쪽으로 돌렸다. 공손찬이 직접 창을 들고 나섰다. 이십여 합이 지나자 공손찬의 호흡이 흔들렸다. 여포의 방천화극이 공손찬의 투구 위에 가볍게 닿았다. 공손찬이 말 머리를 돌렸다. 여포가 적토 위에서 그 뒤를 따라붙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연합 진영의 한 구석에서 한 사내가 크게 외쳤다. "적토의 발자국에 우리의 공손 태수를 놓치지 못한다." 목소리가 우레와 같았다. 검은 말 위에 한 사내가 앞으로 튀어나갔다. 장비였다. 방천화극과 장팔사모가 호뢰관 앞 평원의 한가운데에서 처음 맞부딪쳤다.

한 호흡, 두 호흡, 세 호흡이 지나가도 승부가 나지 아니하였다. 열 합이 지났다. 스무 합이 지났다. 삼십 합이 지나가도 두 자루의 창이 서로의 결을 꺾지 못하였다. 연합 제후들의 두 눈이 동시에 벌어졌다. 평생 여포의 한 합을 삼십 합까지 끌어간 장수가 없었다.

삼국지 365 Day 23 중간 일러스트

오십 합이 지나자 장비의 호흡이 약간 흔들렸다. 바로 그 순간, 또 하나의 말이 앞으로 뛰어나왔다.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를 든 관우였다. "익덕. 이 형이 도와주겠다." 두 자루의 창이 여포의 방천화극의 두 갈래의 날을 동시에 맞받았다.

스물 합이 더 지나갔다. 두 자루의 창이 여포의 결을 아직 꺾지 못하였다. 바로 그 순간, 세 번째 말이 앞으로 튀어나왔다. 쌍고검(雙股劍)을 든 유비였다. 한 칼 두 자루가 여포의 옆구리로 들어갔다.

세 자루의 창과 한 자루의 방천화극이 호뢰관 앞 평원의 한가운데에서 한 바퀴를 돌았다. 한 합, 두 합, 세 합. 여포의 방천화극의 끝이 조금 흔들렸다. 여포가 세 번째 합에서 말 머리를 돌렸다. 적토의 발자국이 호뢰관의 문 안쪽으로 다시 들어갔다. 호뢰관의 문이 뒤에서 크게 닫혔다.

평원 위에 세 자루의 창이 나란히 서 있었다. 세 사람의 호흡이 차례로 고르고 있었다. 연합 제후들의 시선이 세 사람의 자리 위에 무겁게 내려앉고 있었다. 오늘 아침 호뢰관 앞 평원에서 여포의 방천화극을 물러서게 한 유일한 자리는 이 세 자루의 창의 자리였다.

Book 1의 스물세 번째 오후가 호뢰관 앞 평원의 세 자루의 창 위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三英會(삼영회, 세 영웅의 자리)의 세 글자가, 세 자루의 창이 한 자루의 방천화극의 결을 흔든 한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22의 酒尚溫의 두 글자 "관우"가 오늘 세 글자 "유·관·장"의 자리로 확장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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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23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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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한 자루의 창으로는 꺾지 못하던 결이 두 자루의 창으로는 흔들리고, 세 자루의 창이 나란히 설 때 호흡이 돌아서는 오후가 있지요. 한 사람의 강함보다 세 사람의 나란함이 더 무거운 자리이옵니다. 오늘 오후 당신의 자리에도, 한 창 두 창으로는 돌아서지 아니한 결이 세 창의 나란함 앞에서 조용히 돌아서는 자세가 혹시 있으신지요. 그 나란함의 결을 한 번 더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24: 처음 고삐를 돌린 자

"여포가 호뢰관의 문 안쪽으로 물러난 뒤, 연합의 제후들 가운데 한 사람이 먼저 고삐를 돌렸다. 연합의 첫 실금이 오늘 조용히 생기고 있었다." — 연삼흠 박사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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