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보건소가 관내 일부 학교에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의심 사례가 집단으로 확인된 데 따라 학교별 현장 대응을 점검하고, 여름철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홍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학생 생활공간에서 감염병이 확산될 경우 가정과 지역사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는 학교 위생관리와 시민 예방수칙 준수를 함께 관리하는 방식으로 재발 차단에 나섰다.
![]() [코리안투데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리플릿 © 백창희 기자 |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감염되면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고 장마, 집중호우 등으로 병원체가 늘어나기 쉬워 같은 공간에서 급식과 생활을 함께하는 학교 등에서 집단 발생 위험이 커진다.
하남시보건소는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6월 16일부터 22일까지 집단발생이 확인된 학교를 직접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학교장, 보건교사, 영양사 등 학교 관계자와 면담하며 학생과 교직원, 조리종사자의 건강관리 상태를 확인했다. 시는 설사나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48시간까지는 등교와 출근을 하지 않도록 안내했다.
급식 과정에서의 위생관리도 주요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하남시보건소는 식재료에 따라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는지, 조리 중 장갑 교체 등 교차오염을 줄이기 위한 기본 수칙이 지켜지는지 살폈다. 환자가 나온 공간에 대해서는 지체 없는 소독과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해 학교 안에서 같은 원인으로 감염이 반복되지 않도록 했다.
시는 학교 내 유증상자 발생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과 비상연락체계 유지도 강조했다.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가정통신문과 예방 홍보자료를 통해 감염병 예방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학교에서 시작된 감염병은 가족 구성원과 지역사회로 번질 수 있어, 가정에서도 증상 관찰과 위생수칙 실천이 병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 [코리안투데이] 여름철 감염병 예방 안내 리플릿 © 백창희 기자 |
지역 차원의 대응 체계도 함께 가동되고 있다. 하남시보건소는 중앙정부, 경기도와 연계해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24시간 상시 연락망을 유지하고 있다. 집단 발생이 의심될 때 신속한 보고, 초동 조치, 역학조사가 이뤄지도록 대응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신고 기준도 시민에게 다시 안내했다. 같은 음식을 먹은 뒤 설사나 구토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2명 이상 나오면 즉시 보건소에 알려야 한다. 초기 신고가 늦어지면 원인 식품과 접촉자 확인이 어려워지고, 그만큼 확산 차단에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하남시보건소는 시민 대상 식품위생 수칙 홍보도 확대한다. 음식은 중심온도 75℃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 먹어야 하며, 어패류는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물은 끓여 마시고,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씻은 뒤 섭취하는 등 일상적인 조리·섭취 과정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과 환경 소독이 특히 강조된다. 하남시보건소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18개의 입자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이나 손이 자주 닿는 시설물은 1,000ppm 소독액으로 닦아야 한다. 1,000ppm 소독액은 1리터 패트병에 종이컵 1/7 용량의 락스를 넣고 나머지를 물로 채워 만든다.
![]() [코리안투데이] 학교 집단감염 재발방지 예방수칙 포스터 © 백창희 기자 |
구토가 발생한 장소처럼 오염 가능성이 큰 곳은 단시간 내 소독이 권장되는 만큼 5,000ppm 용액을 사용해야 한다. 5,000ppm 용액은 1리터 패트병에 종이컵 2/3 용량의 락스를 넣고 나머지는 물로 채워 혼합한다. 소독액을 묻힌 물걸레로 닦은 뒤 다시 물로 씻어내거나 깨끗한 물걸레로 닦아내야 하며, 소독 이후 환기도 필요하다.
손 씻기는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수단으로 제시됐다. 하남시보건소는 손 씻기만으로 수인성 질환은 50~70%, 호흡기 질환은 약 2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를 당부했다. 손 씻기 6단계는 손바닥 문지르기, 손등 문지르기, 손가락 사이 씻기, 두 손 모아 씻기, 엄지손가락 씻기, 손톱 밑 씻기 순서다.
박강용 하남시보건소장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개인위생 수칙 실천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손씻기 생활화와 올바른 식품 위생관리를 통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설사나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있을 경우 증상 소실 후 최소 48시간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학교와 직장에서도 이러한 예방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학교 현장 점검, 비상연락망 운영, 시민 홍보를 함께 묶어 여름철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급식·가정·지역사회가 연결된 감염병 특성상 조기 신고와 증상자 휴식, 조리 위생, 손 씻기 같은 기본 수칙이 현장에서 지켜지는지가 재발 방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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