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지난달 30일 강서구청에서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의 활성화를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김병희 강서문화원 명예원장으로부터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청년 작가 육성을 위한 성금 1,500만 원을 전달받았다. 가양동 소재 오신산업(주) 대표이자 호전겸재문화재단 이사장인 김 명예원장은 2011년부터 이 공모전을 사비로 후원해 온 인물로, 이번 기탁을 통해 15년째 지역 청년 화가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게 됐다.
김 명예원장은 오늘날 강서구가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토대를 놓은 인물로 꼽힌다. 과거 강서문화원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겸재정선미술관과 허준박물관 건립을 주도하며 지역 문화 기반을 다져 왔다. 특히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와의 인연이 각별하다. 그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이 공모전에 총 5,300만 원을 후원해 왔으며, 올해도 상금 규모를 확대하고 수상자를 추가로 선정할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탰다. 별도의 예산이 마련되지 않았던 초기부터 개인 비용으로 상금을 지원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기부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후원의 연장선에 있다.
청년 예술인이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은 미술계의 오랜 과제로 지적돼 왔다. 전시 기회와 상금이 부족해 재능 있는 신진 작가들이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의 지속적인 기부가 지역 공모전의 뿌리를 지탱해 왔다는 점은 현장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김병희 명예원장은 “과거 별도의 예산이 없을 때, 오직 유망한 청년 작가들을 발굴해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사비를 들여 상금을 지원했었다”며 “젊은 화가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선배 문화인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기탁식 기념사진 © 송정숙 기자 |
한편 겸재정선미술관은 미래의 미술계를 이끌 유망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17회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를 열고 7월 14일부터 8월 5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응모 대상은 만 20세 이상 40세 이하 청년 작가이며, 공모 부문은 평면 시각예술 분야다. 최종 선정된 9명에게는 상금과 함께 부스 전시 개최, 홍보물 제작 등이 지원된다. 참가를 원하는 작가는 작품 이미지와 응모 서류를 이메일(gjjs2206@gmail.com)로 제출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겸재정선미술관 누리집(https://culture.gangseo.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코리안투데이] 공모 선정작 부스 전시회(2025년 © 송정숙 기자 |
구는 이번 기탁금을 발판 삼아 공모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시상금과 지원 규모를 늘려 전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보태주신 김병희 명예원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는 단순히 금액을 넘어 청년 예술인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뜻깊은 실천인 만큼, 작가들이 구를 대표하는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강서구청 문화예술과(☎02-2600-6804)로 문의하면 된다.송정숙 기자 (gangseo@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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