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7월 7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6’을 건강상태, 건강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이용, 보건의료비용, 의약품 시장, 장기요양 등 7개 분야 27개 지표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이 83.7년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OECD 평균 81.2년을 웃도는 수준이며, 질병 예방과 시의적절한 치료로 막을 수 있는 사망을 뜻하는 회피가능사망률도 인구 10만 명당 139.0명으로 OECD 평균 208.8명보다 크게 낮아,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리안투데이] 보건복지부 제공 © 송정숙 기자 |
건강위험요인 지표를 보면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은 13.2%로 OECD 평균(12.7%)과 비슷했고,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7.6ℓ로 OECD 평균(8.3ℓ)보다 적었다.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37.3%로, OECD 평균(58.7%) 대비 뚜렷하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보건의료 인력 지표에서는 상반된 모습도 확인됐다.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평균(4.0명) 중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자기공명영상장치(MRI)는 100만 명당 39.3대, 컴퓨터단층촬영(CT)은 46.7대로 OECD 평균(각각 21.5대, 31.5대)을 크게 웃돌았고, 병원 병상 수도 인구 1,000명당 12.5개로 OECD 평균(4.2개)의 약 3배 수준에 달해 의료 인프라와 인력 간 불균형이 함께 드러났다.
의료 이용과 비용 측면에서는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연간 17.9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5%로 OECD 평균(9.3%)보다 낮았지만 최근 10년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1인당 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8.5%로 OECD 평균(6.1%)을 상회해 향후 의료비 관리가 과제로 지목된다. 1인당 의약품 판매액 역시 1,041.2 US$ PPP로 OECD 평균(708.5 US$ PPP)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령화와 맞물린 장기요양 분야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이 재가 9.1%, 시설 2.7%로 OECD 평균(재가 11.2%, 시설 3.6%)보다 낮았다. 다만 노인 인구 증가와 서비스 이용 욕구 확대, 보장성 강화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10년간 수급자 비율이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윤신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은 ‘OECD 보건통계는 OECD 국가 간 공통된 기준에 의해서 산출되는 국가 대표 통계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하여 정부 주요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OECD,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의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 생산을 확대 제공하여 국민이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관련 통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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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단순한 수치 비교를 넘어 우리나라 보건의료 체계의 강점과 과제를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대수명과 회피가능사망률, 비만율 등 건강 성과 지표는 세계 상위권에 속하지만, 의사 인력 부족과 의료비 증가 속도 등은 중장기적으로 정책 대응이 필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향후 보건의료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송정숙 기자 (한국통합치유협회장) | gangseo@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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