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낯설던 다섯 살 아이, 소리 요정 만나 두려움을 우정으로 바꾸다

Photo of author

By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

보청기를 처음 낀 다섯 살 아이의 두려움이 소리 요정과의 만남을 거쳐 용기로 바뀌는 그림책 『안녕? 작은 친구 루루!』가 2026년 7월 10일 전자책으로 출간됐다. 저자 지승주는 2009년부터 스타키보청기 종로센터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표정을 그대로 이야기에 옮겨 담았다. 청각장애라는 낯선 현실을 마주한 아이의 심리를 어른의 설명이 아니라 아이 자신의 눈높이에서 그려낸 점이 다른 그림책과 다르다.

장애 이해 교육을 다루는 어린이 그림책은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외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다양성과 포용을 주제로 삼은 그림책이 해외 아동 출판 시장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지도 오래다. 그러나 청각장애나 보청기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그나마 있는 작품도 대부분 성인 보호자의 시선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쳤고, 아이가 느끼는 낯섦과 두려움 자체를 이야기의 중심에 놓은 사례는 많지 않았다. 『안녕? 작은 친구 루루!』는 보청기를 ‘소리 요정’이라는 캐릭터로 바꿔놓고 아이의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점에서 이 흐름과 결을 달리한다. 두려움에서 우정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설명이 아니라 이야기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코리안투데이] 신간 《안녕? 작은 친구 루루!》 표지 © 코리안투데이 편집국저자 지승주는 2009년부터 스타키보청기 종로센터를 운영하며 청각장애인의 소리를 되찾는 일을 해왔다. 위아 언론인협회장을 맡고 있고 코리안투데이 종로·중구·송파지부장, 보건의료 전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한다. 한국인공지능진흥협회 이사, 한국AI작가협회 이사, 한국콘텐츠능률협회 정회원, 종로구 상공회 회원 등을 겸하며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과에 재학 중이다. 『소리의 선물』 『마법같은 순간들』과 『소리의 재발견』 시리즈, 『신중년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AI가이드』 등 여러 저서를 냈다. 이번 책은 그가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토리’들에게 건네는 응원이라고 소개했다.

책은 작가 소개와 등장인물 소개에 이어 ‘소리가 사라진 세상’ ‘반가워, 루루!’ ‘소리 요정과 함께하는 모험’ ‘아름다운 소리의 선물’ 네 개 장으로 구성된다. 주인공 토리는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다섯 살 남자아이로 그려진다. 무엇이든 직접 만져보고 관찰하길 좋아하는 성격이다. 보청기 속 소리 요정 루루는 작고 반짝이는 모습으로 토리의 귀에 들어가 세상의 소리를 전해주는 존재다. 새소리, 바람 소리, 친구들 목소리를 따라 숲과 공원으로 떠나는 모험이 두 장을 채우고, 토리가 루루와 함께 구름을 타고 소리 여행을 떠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미리보기에서 토리는 처음 만난 루루 앞에서 ‘무서워요! 루루가 낯설어 눈물이 핑 돌았어요’라고 반응한다. 곧이어 ‘안녕? 나는 소리 요정 루루야’라는 인사를 받으며 이야기는 두려움에서 우정으로 넘어간다. 이 짧은 장면은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는 아이와 지켜보는 부모가 함께 겪는 감정의 굴곡을 그대로 옮겨놓은 대목이다. 책은 청각장애 아동과 그 가족은 물론, 장애 이해 교육 자료를 찾는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에게도 참고가 될 만하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내 귀에도 소리 요정이 살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나눠볼 수 있는 구성이다.

지승주는 앞서 『토리와 요정 루루의 공항 소리 체험 모험!』 『토리의 첫 유람선』 『토리와 루루의 군산 시간여행』 등 토리·루루 시리즈를 잇달아 펴냈다. 이번 작품은 그 연장선에서 보청기를 처음 만나는 순간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시계의 째깍 소리,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처럼 일상의 작은 소리를 하나씩 되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보청기가 낯선 도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단짝 친구로 바뀌는 서사를 그린다. 다음 편에서 토리와 루루가 또 어떤 소리를 찾아 나설지는 시리즈의 다음 관전 포인트다.

보청기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어떤 말로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던 부모라면, 이 그림책이 쓰는 ‘소리 요정’이라는 비유가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아이가 직접 소리 요정과 친구가 되는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과정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안녕? 작은 친구 루루!』는 저자 지승주가 쓰고 WIA Book이 펴냈으며, 전자책으로 정가 6만 원에 판매된다. 도서 상세 페이지(https://wiabook.com/books/annyeong-jakeun-chingu-ruru-ko/)에서 구매할 수 있다.

▶ 📖 위아북에서 자세히 보기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IA Code — 이 기사 링크
인쇄용 · WIA Code 스캐너로 비추면 인터넷 없이 발행 확인
기사 바로 열기 ·
⇓ PNG 다운로드

댓글 남기기

WIA Family · 88개 언어 무료 학습 게임 — WIAver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