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제(DTx)를 처방하는 의료기관이 해외 여러 나라에서 늘고 있다. 국내 대학원의 자연치유학·의학·약학·간호학·보건행정학·공학 과정은 이 변화를 가르칠 교재가 마땅치 않았다. 송정숙이 펴낸 『디지털치유론 Level I』은 그 빈틈을 정면으로 채운다. 부제는 ‘디지털 치료와 자연치유의 융합’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그동안 산업 보고서와 스타트업 사례 중심으로 소개돼 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디지털 치료제를 의료기기 범주로 승인하기 시작한 이후, 국내외 병원과 보험 체계도 이를 진료 항목에 편입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대학원 수준에서 과학적 근거와 임상 데이터를 함께 다루는 교재는 드물었다. 이 책은 2025년 최신 연구와 산업 동향을 반영해 디지털 치료제의 원리부터 임상 근거, 실무 적용까지 순서대로 짚는다. VR·AR 치료, AI 기반 정신건강 관리, 바이오피드백, 디지털 명상처럼 각기 다른 학회와 논문에서 개별적으로 논의되던 주제를 하나의 14주 커리큘럼 안에 묶어낸 점이 이 교재의 실질적 기여다.
전체 14주 커리큘럼은 3부로 나뉜다. Part 1 ‘기초 이론’은 디지털 치유론의 개념과 패러다임(1주), 디지털 치료제의 과학적 기반(2주), VR 기반 치료의 이론과 실제(3주), 게임화와 디지털 치유(4주)로 문을 연다. Part 2 ‘핵심 기술’은 바이오피드백과 뉴로테크(5주), AI와 디지털 정신건강(6주), 디지털 치유 플랫폼 설계(7주)를 거쳐 8주차 중간 종합에서 통합적 접근을 점검한다. Part 3 ‘심화 응용’은 디지털 명상과 신경과학(9주),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웰빙(10주), 원격의료와 디지털 치유(11주), 글로벌 디지털 헬스(12주), 데이터 윤리와 AI 거버넌스(13주)를 지나 14주차 미래 전망과 종합으로 마무리된다. 기초에서 기술로, 기술에서 응용으로 넘어가는 3단 구조는 한 학기 수업 진행 순서와 그대로 맞물린다. 매 장마다 사례연구와 토론, 실습이 붙어 있어 이론을 곧바로 현장 적용력으로 옮기도록 설계했다. 부록에는 시험 정답과 해설을 실었다.
이 교재가 우선 겨냥하는 독자는 자연치유학·의학·약학·간호학·보건행정학·공학 대학원 석사과정생이다. 디지털 치료제 임상 근거를 다뤄야 하는 의료 실무자, 헬스케어 플랫폼을 설계하는 엔지니어, 웰니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보건행정 담당자에게도 실무 참고서 역할을 할 수 있다. 13주차의 데이터 윤리와 AI 거버넌스 장은 개인 건강정보를 다루는 규제 담당자와 정책 연구자가 특히 챙길 만한 대목이다. 공학 전공자에게는 7주차 플랫폼 설계 장이 실무 설계 기준을 가늠하는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Level I이 나온 뒤 관전할 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후속편 Level II가 임상·규제 사례를 얼마나 더 촘촘히 다룰지, 다른 하나는 국내 대학원 커리큘럼이 이 교재를 실제 강의계획서에 채택할지다. 14주 구성이 학기 단위 수업과 맞아떨어지는 만큼, 다음 학기 개설 강좌 목록에서 채택 여부를 확인할 만하다.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국가별로 다른 속도로 제도화되는 상황에서, 12주차 글로벌 디지털 헬스 장이 국내 논의를 어떻게 국제 흐름과 이어붙이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디지털치유론 Level I』은 EPUB3 전자책으로 2026년 4월 1일 WIA Book에서 출간됐다. 저자는 송정숙, 정가는 32,000원이다. 도서 상세 페이지(https://wiabook.com/books/digital-therapeutics-level-1/)에서 목차와 구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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