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애 작가, “우리는 분리된 존재인가”… AI 미디어아트 ‘신의 트릭’ 인사동 전시 성황 속 마무리

Photo of author

By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

소미애 작가는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에서 AI 기반 미디어아트 ‘God’s Trick: Interbeing’을 선보이며 인간 인식 구조를 재해석했다. 전시는 8월 2일 성황리에 종료됐으며, 관람객의 높은 관심과 호응 속에 AI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코리안투데이] 소미애 미디어아트 작가  © 지승주 기자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이 8월 2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AI 아트를 중심으로 인간과 동물, 기술과 감성의 관계를 탐색하는 자리로, 전시 기간 동안 많은 관람객의 방문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그 가운데 소미애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업 ‘God’s Trick: Interbeing(신의 트릭: 상호존재)’은 기술 기반 예술이 철학적 사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AI와 Unreal Engine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단일 채널 영상 형식으로 구성되며, 약 1분 30초의 순환 구조 속에서 존재와 인식의 문제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작품은 ‘어둠-입자-연결-응집-소멸-회귀’로 이어지는 흐름을 통해 시작과 끝이 없는 순환적 세계를 제시한다. 이는 고정된 구조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어지는 관계의 장으로서 세계를 바라보게 만드는 장치로 작동한다.

핵심 개념인 ‘God’s Trick’은 세계를 하나의 질서로 보이게 만드는 절대적 시점, 즉 ‘신의 관점’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질문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나와 세계의 분리’는 절대적 진실이 아니라 특정한 관찰 방식에서 비롯된 인식 구조일 수 있다는 점을 작품은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결합된 ‘Interbeing(상호존재)’ 개념은 모든 존재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만 드러난다는 철학적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작품 속에서 입자와 빛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개별 존재가 아닌 연결된 흐름으로서 세계를 구성한다. 이는 인간 중심의 사고를 넘어 존재를 관계적 구조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사운드 역시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사찰 대북의 울림 구조에서 출발한 음향은 하나의 타격이 공간 전체를 동시에 진동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이를 AI로 재구성한 시간 구조에 심장 박동 리듬을 더해 공간적 공명과 인식의 흐름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활용하는 몰입형 경험을 통해 작품에 참여하게 된다.

전시 현장에서 해당 작품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체험형 사유 공간’으로 기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들은 영상의 흐름과 사운드 구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머무르며 작품이 제시하는 질문을 따라가게 되었고, 이는 AI 미디어아트가 감정적 공감과 철학적 사유를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이어졌다.

소미애 작가는 런던예술대학교 첼시칼리지에서 공공미술 기반 환경디자인을 전공했으며, AI와 Unreal Engine을 활용해 기술과 철학, 인식 구조를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의 작업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관찰자와 세계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두며, 미디어아트를 하나의 인식 실험의 장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미디어아트전시모습의 소미애 작가  © 지승주 기자

이번 전시는 AI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 존재와 인식 구조를 되묻는 매체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소미애 작가의 작업은 ‘분리된 존재’라는 전통적 인식에서 벗어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존재 개념을 제시함으로써 AI 예술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안했다.

전시 기간 동안 이어진 관람객들의 높은 참여도와 반응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단순한 시각적 흥미를 넘어 ‘생각하게 만드는 전시’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AI 기반 예술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소미애 작가의 작품 ‘God’s Trick: Interbeing’에 대한 상세 정보와 전체 작업 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미애 작가 노션 페이지 (미디어 작품 상세 보기)]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IA Code — 이 기사 링크
인쇄용 · WIA Code 스캐너로 비추면 인터넷 없이 발행 확인
기사 바로 열기 ·
⇓ PNG 다운로드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