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72] 두 달의 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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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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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2] 두 달의 한 호흡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삼국지 365 · Day 72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72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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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후돈(夏侯惇)의 삽이 수공(水攻)의 첫 호흡을 연 뒤, 두 달이 하비(下邳)의 성 위에서 조용히 흘러갔다.

첫 달의 열흘이 지났을 때, 사수(泗水)의 물길이 하비의 북쪽 성벽 아래에 닿았다. 성벽 모퉁이 아래쪽 벽돌 사이로 얇은 물줄기가 스며들기 시작하였다. 첫 물줄기가 성 안쪽 바닥 위에 손가락 넓이의 얕은 얼룩을 남겼다.

둘째 달의 스무날이 지났을 때, 기수(沂水)의 물길도 서쪽 성벽에 닿았다. 두 강의 물이 성의 둘레에서 함께 들어왔다. 성 안쪽 바닥의 얼룩이 발목까지 차올라, 병사들이 물 안쪽에 발을 딛고 서 있게 되었다.

둘째 달이 끝나가는 저녁, 물이 모래 무릎까지 차올랐다. 말이 성 안쪽에서 달릴 수 없게 되었다. 여포(呂布)의 방천화극(方天畵戟)이 흔들 수 없는 자리가 되었다. 병사의 옷자락이 젖어 있었고, 음식의 냄새조차 다르게 퍼져 있었다.

여포의 두 눈이 한 결씩 더 깊게 가라앉았다. 한 잔의 술이 그의 손 안쪽에 자주 들려 있었다. 진궁(陳宮)이 낮게 간(諫)을 올렸다.

"주공. 오늘부터는 술을 줄이시옵소서. 장막 안쪽의 결정(決定)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옵니다."

여포가 낮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다음 저녁, 한 잔의 술이 다시 그의 손 안쪽에 들려 있었다.

삼국지 365 Day 72 중간 일러스트

두 달의 호흡 안쪽에서, 하비 성 안쪽의 공기가 무거워져 갔다. 성 안쪽의 아이가 밤에 기침을 하였다. 성 안쪽의 노인이 아침에 숨을 거두었다. 성 안쪽의 아낙이 낮에 한 그릇의 밥을 절반만 먹고 나머지를 아이의 그릇에 옮겨 주었다. 물 위에 떠 있는 성의 모든 결이 얕아져 가고 있었다.

두 달이 끝나는 저녁, 진궁이 다시 간을 올렸다.

"주공. 오늘 밤이 우리의 마지막 결정이옵니다. 성 안쪽의 사정은 이보다 더 버티기 어렵사옵니다. 오늘 밤 한 수를 내시옵소서. 수는 두 가지이옵니다. 첫째는 성문을 열고 모든 군을 밖으로 쏟아 내어 조조의 본군과 결판을 내는 수이옵니다. 둘째는 서쪽 뒷문을 통해 주공의 몸만 빠져나가, 원소(袁紹)의 기주(冀州)로 옮겨 가 다시 힘을 모으는 수이옵니다. 어느 쪽을 택하시어 오늘 밤 내리소서."

여포가 긴 침묵을 삼켰다. 그의 입이 낮게 움직였다.

"공대. 오늘 밤은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아니하겠네. 내일 아침 한 잔의 술을 더 든 뒤에 결정하겠네."

진궁이 낮은 한숨을 삼켰다. 그의 가슴 안쪽에서 옛 예감이 한 결 더 깊어지고 있었다. '주공의 결이 오늘 밤 결정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그 결이, 우리의 마지막 결을 대신 결정하게 될 것이다.'

허도의 본진에서는, 조조(曹操)가 두 달의 수공의 호흡을 지도 위에 그려 나가고 있었다. 곽가(郭嘉)가 낮게 말하였다.

"주공. 두 달의 호흡이 오늘 밤 끝에 이르렀사옵니다. 여포의 장막의 결이 내일 아침의 결정 위에 놓여 있사옵니다. 그러나 여포의 결은 결정을 미루는 결이옵니다."

조조가 낮게 웃었다.

"그 결이 오늘 밤 우리 쪽의 결정을 대신 내려 주겠구나."

Book 3의 일흔둘 번째 저녁이 하비의 물 무릎 아래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二月息(이월식, 두 달의 호흡)의 세 글자가, 발목의 얼룩과 모래 무릎의 결과 간(諫)의 결과 결정을 미루는 결이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71의 水攻初의 첫 삽의 흙이, 오늘 저녁 두 달의 호흡 아래에 무릎까지 차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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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72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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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한 사람의 결이 결정을 미루는 저녁이 있지요. 그 미룸의 결이, 그 사람의 마지막 결정을 대신 내려 주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저녁에도, 결정을 미루는 한 결이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미룸의 결을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73: 배신의 두 줄의 한 결

"두 달의 호흡 끝에서, 여포의 장막 안쪽의 두 장수 송헌(宋憲)과 위속(魏續)의 줄의 결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참칭의 옥새가 잠든 주인의 품속에서 두 사람의 손 안쪽으로 건너가는 아침이 다가오고 있었다." — 연삼흠 박사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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