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 겸재정선미술관(관장 송희경)이 오는 10월 22일까지 현대 한국화를 대표하는 유근택 작가의 개인전 ‘숨(Breath)’을 연다. 이번 전시는 유 작가가 지난 30년간 이어온 예술 세계를 회화부터 영상까지 총 106점의 작품으로 조망하는 자리로, 강서구가 겸재 정선의 예술정신을 현대적으로 잇는 문화사업의 하나로 마련했다.
전시 제목인 ‘숨’에는 들숨과 날숨이 순환하듯 서로 다른 개념들이 관계를 맺으며 확장돼 온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탐구해 온 작가의 철학이 담겨 있다. 전시장은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 ‘연기’에서는 1995년작 <할머니> 연작 31점을 비롯해 분수의 찰나와 순환을 담은 영상 작업이 공개되고, 두 번째 공간 ‘안과 밖’에서는 익숙한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수영장>, <항해-기적을 향하여> 등 유 작가 특유의 화법이 담긴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 [코리안투데이] 작품명 ‘분수'(2023, 한지에 수묵채색, 258.2×206cm, 첫 번째 공간에 전시 © 송정숙 기자 |
특히 마지막 공간인 ‘Two Conversation’에서는 겸재정선미술관 소장품인 정선의 ‘청하성읍’을 바탕으로 제작한 신작 <창문>이 처음 공개된다. 시대를 달리하는 두 화가가 동시대 회화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확장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가 단순한 개인전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강서구는 이번 전시를 겸재 정선 탄생 350주년 기념사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연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송희경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유근택 작가의 오랜 작업 세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기회”라며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동시대 회화 속 우리 삶의 숨결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도 “겸재정선미술관에서 현대 한국화의 거장 유근택 작가의 작업 전반을 조망하는 특별전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가 겸재 정선의 예술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탄생 350주년 기념사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산·연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작품명 ‘할머니’ (1995, 종이에 수묵, 96×127cm, 첫 번째 공간에 전시 © 송정숙 기자 |
유근택 작가는 일상과 기억, 풍경, 시간 등의 소재를 동양화적 방식으로 풀어내 온 대표적인 한국화 작가로,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석남미술상과 하종현미술상, 이인성미술상 등을 수상하며 화단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전시는 강서구 양천로47길 36에 위치한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군인·경찰은 500원이며 만 6세 미만과 65세 이상, 국가유공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역 미술관에서 근현대 한국화의 흐름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지역 주민과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강서구청 문화예술과(02-2600-6804)와 겸재정선미술관(02-2659-2206~7)으로 문의하면 된다.송정숙 기자 (한국통합치유협회장) | gangseo@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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