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대한민국 이민사의 출발지인 개항장의 역사를 관객이 직접 체험하는 참여형 연극으로 선보인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근대건축자산 ‘이음1977’에서 성인 대상 관객 참여형 연극 「출항-당신이 함께 떠나는 이민자들의 여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근대건축자산 ‘이음1977’에서 열리는 관객 참여형 연극 「출항」 홍보 이미지 © 장형임 기자 |
이번 연극은 무대와 객석이 나뉜 기존 관람형 공연과 달리, 관객이 이야기의 주체가 되어 공간을 옮겨 다니며 이민자들의 여정을 따라가도록 기획됐다. 역사를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몸으로 겪게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공연의 주요 무대는 가상의 선박 ‘루시드 드림호’다. 관객은 승객 신분으로 승무원 ‘바도르’의 안내를 받아 항해에 나서고, 대양을 건너야 했던 시대의 인물들을 차례로 만난다. 멕시코로 떠난 애니깽, 하와이로 간 사진신부, 독일 병원으로 파견된 파독간호사 등 서로 다른 사연으로 이민을 택한 이들이 등장한다. 관객은 이들과 마주 앉아 차를 나누고 대화를 주고받으며 당대의 애환과 꿈을 공감하도록 구성됐다.
무대가 되는 ‘이음1977’의 건축적 공간감도 연출에 그대로 활용해 개항장 특유의 장소성과 역사적 깊이를 살렸다. 여기에 출항 퍼포먼스 참여,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자기소개, 현장에서 함께하는 노래와 춤 등 다양한 참여 요소를 더해 몰입도를 높였다.
공연은 9월 11일 금요일부터 13일 일요일까지 모두 10회 열린다. 금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1시, 3시, 5시에, 토요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시, 5시에 각각 진행된다. 회차당 공연 시간은 약 70분이다. 깊이 있는 몰입을 위해 회차별 인원을 12명으로 제한해 사흘간 모두 120명의 성인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8월 28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사전 접수로 받는다. 신청 방법과 자세한 내용은 ‘1883개항살롱’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은 근대 이민이 시작된 관문 도시로, 이번 연극은 시민이 그 역사를 자신의 경험으로 마주하도록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구혜림 시 원도심혁신국장은 “이번 연극을 통해 시민들이 이민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인천이 대한민국 이민의 역사적 출발지였다는 사실을 새롭게 각인하고, 개항장의 매력을 가장 친숙하고 깊이 있게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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