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구(구청장 손화정)가 대한항공의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을 발판으로 ‘대한민국 공항경제 수도 영종’ 구상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손화정 구청장은 1일 대한항공이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 안에 항공정비 클러스터를 세우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를 공항경제 수도 실현을 떠받칠 단단한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대한항공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 및 상생을 위한 투자·입주 협약식 © 김미희 기자 |
이 구상의 출발점은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G타워에서 맺어진 ‘대한항공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 및 상생을 위한 투자·입주 협약’이다. 협약에는 영종구를 비롯해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 대한항공이 당사자로 이름을 올렸다. 서명식에는 손 구청장과 박찬대 인천시장, 김종철 인천경제청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서환식 LH 인천지역본부장, 류윤기 iH 사장 등이 자리해 협약서에 차례로 서명했다.
협약의 골자는 두 가지다.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를 항공정비 산업의 거점 단지로 키우는 것, 그리고 대한항공의 클러스터 입주 과정에서 각 기관이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떻게 협력할지를 분명히 정해 두는 것이다. 지자체와 광역시, 경제자유구역 당국, 공공 개발기관, 기업이 한 테이블에서 역할을 나눴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투자 규모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2031년 12월까지 산업단지 안 약 5만㎡ 부지에 약 1,500억 원을 투입해, 건축 연면적 약 10만㎡ 규모의 항공정비 관련 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항공정비(MRO)는 항공기의 유지(Maintenance)·보수(Repair)·분해점검(Overhaul)을 아우르는 분야로,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영종에 정비 기반이 들어선다는 것은 공항이 단순한 교통 시설을 넘어 지역 산업과 고용을 일으키는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 [코리안투데이] 대한항공 MRO 클러스터 투자·입주 협약식 현장 © 김미희 기자 |
협약에 따라 영종구는 각종 인허가를 포함해 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행정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항공정비 분야의 지역 인재를 길러내고 이를 실제 채용으로 잇는 협력체계를 갖추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화답해 지역과의 상생 차원에서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항공정비 전문인력 양성에도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구는 이번 협약이 영종 공항경제권 형성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규모 투자 유치가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첨단 미래산업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지역 인재 양성과 채용 연계가 협약 내용에 명시된 만큼, 영종 주민과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전문 기술직으로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길이 넓어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영종구는 ‘대한민국 대표 공항경제 수도’를 지향하는 만큼, 이번 협약이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의 항공정비(MRO)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인재 양성과 일자리 연계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사업은 2031년 12월을 목표로 하는 장기 과제다. 협약에 담긴 행정 지원과 인재 양성·채용 연계 약속이 단계별로 이행돼 실제 고용과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는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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