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앞으로 10년간 추진할 자연환경 보전 정책의 밑그림을 확정했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30일 「제3차 인천광역시 자연환경조사 및 자연환경보전실천계획(2026~2035)」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향후 10년간의 정책 방향과 세부 실천과제를 공개했다.
![]() [코리안투데이] 제3차 인천광역시 자연환경조사 및 자연환경보전실천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 장형임 기자 |
이번 제3차 계획의 비전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추구하는 자연공존도시 인천’이다. 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목표로 ▲자연환경(서식지) 보전 및 복원사업 확대 ▲야생동·식물 관리 강화 ▲정책 이행기반 혁신 ▲생태계서비스 강화 ▲시민·기업 등의 참여와 국내외 협력 강화를 설정하고, 15개 실천과제와 39개 세부 실천과제를 마련했다.
계획 수립 과정에서 진행된 자연환경조사에서는 생물종 출현 현황이 확인된 168개소를 현장 조사해 보호지역 후보지 16개소를 도출했다. 대표적인 후보지로는 검단구 매도 및 백석동 묵논 버드나무림, 계양구 목상동 소하천, 남동구 만삼이네 도룡뇽 마을, 강화군 백련사 느티나무림 등이 제안됐다. 인천 서북부에서 강화에 이르기까지 도심과 하천, 사찰림을 아우르는 서식 공간을 보전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향후 지정·관리가 이뤄지면 시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자연이 제도적 보호 아래 놓이게 된다.
시는 계획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용역 기간 동안 자연환경정책 세미나를 총 11회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국가 자연환경보전기본계획의 정책 방향을 비롯해 자연공존지역(OECM), 도시 자연기반해법(NbS), 기업 ESG 참여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으며, 전문가 의견이 계획에 반영됐다.
이번 청사진은 인천시가 그동안 축적해 온 자연환경 관리 기반 위에서 마련됐다. 시는 2005년 제1차 계획(2006~2015)과 2016년 제2차 계획(2016~2025)을 잇달아 수립한 데 이어 2017년 생물다양성 전략 및 실천계획, 2022년 깃대종 서식지 조사 및 보전대책, 2023년 야생생물 보호 및 야생동물 질병관리 세부계획을 차례로 마련했다. 2024년에는 도시생태현황지도를 갱신하고 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등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를 강화해 왔다.
현장 사업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시는 남동유수지 큰섬 조성 및 생태통로 사업, 저어새 생태학습관 운영, 야생조류 투명방음벽 충돌 방지, 생태통로 환경개선, 야생동물 구조·치료, 생태계교란생물 퇴치, 생태계서비스지불제(PES)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올해에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20주년 기념행사와 국제포럼을 개최하며 국제 협력의 폭도 넓혔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토대로 공공 주도의 서식지·보호지 및 생물종 보호·관리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시민 자원봉사와 참여형 생태문화를 확산하고 기업 ESG 프로그램 및 EAAFP 활동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민과 기업, 국내외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보전 기반을 구축하고, 중앙정부 시범사업 유치와 국제기구 협력 강화로 글로벌 자연관리 스탠다드 선도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윤은주 시 환경안전과장은 “이번 제3차 자연환경보전실천계획은 그동안 추진해 온 자연환경 조사와 보전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10년의 정책 방향을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인천의 소중한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전·복원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자연환경 조사부터 보호지역 지정·관리, 서식지 복원, 야생생물 보호, 생태관광, 시민 참여에 이르기까지 자연환경 정책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향후 10년간 단계별·우선순위별 실천 사업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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