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가 허준과 동의보감이라는 지역의 역사 자산을 한의약 산업으로 키우는 길을 전문가들과 함께 따져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지난 10일 오스템임플란트 마곡중앙연구소 3층 세미나실에서 한의약 세계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강서구가 주최하고 대한한의학회가 주관했으며, 한국한의약진흥원과 강서구한의사회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교훈 구청장을 비롯해 대한한의학회와 강서구한의사회 관계자, 한의약 산업 종사자, 지역주민 등 6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출발점은 강서구가 가진 두 가지 자산이다.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을 집필한 역사적 유산이 이 지역에 있고, 대한한의사협회도 강서구에 자리 잡고 있다. 진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강서구는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을 집필한 역사적 유산이 있고, 대한한의사협회가 위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 자산을 미라클메디특구와 어떻게 연계해 한의학을 발전시킬지 늘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역사 자산과 의료 특구를 어떻게 한 줄로 꿰느냐가 이날 토론의 밑바탕이었다.
발표와 토론은 다섯 갈래로 이어졌다. 허준축제를 국제 행사로 키우는 방안, 지역축제를 넘어 한의약 산업화로 나아가는 길, K-한의약 외국인 환자 유치를 늘리는 방법, 강서 미라클메디특구의 성과와 과제, 한의약 혁신 생태계 구축이 차례로 다뤄졌다. 발표는 남동우 대한한의학회 국제협력이사, 남효주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글로벌사업팀장, 김경태 경희소나무한의원 대표원장, 안상영 전 세계보건기구 전통보완통합의학부서 기술관, 송병율 강서구보건소 의약과장, 안영성 강서구한의사회 회장이 맡았다. 학회와 진흥원, 개원의, 국제기구 경험자, 구청 실무자, 지역 한의사회가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구가 산업화를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미라클메디특구의 숫자에 있다. 강서구는 2015년 11월 미라클메디특구로 지정된 뒤 병원 56개를 포함한 협력 기관 76곳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구를 찾은 외국인 실환자는 2020년 884명에서 2025년 5,756명으로 약 6.5배 늘었다. 이 가운데 724명이 한방 진료를 택해 진료과별로 2위에 올랐다. 외국인 환자가 늘어난 폭도 크지만, 그 안에서 한방 진료가 상위에 자리 잡았다는 점이 이번 논의의 배경이 됐다.
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허준과 동의보감의 역사적 자산을 연구와 산업, 세계로 잇는 강서형 한의약 연구 개발 단지 조성 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단지의 입지와 규모, 일정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축제와 환자 유치, 연구 개발을 따로 두지 않고 역사 자산에서 산업과 세계 진출까지 한 흐름으로 잇겠다는 것이 구가 밝힌 방향이다.
![]() [코리안투데이] 심포지엄 발표 자료 © 송정숙 기자 |
구민 입장에서 이번 논의가 당장 생활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다만 허준축제가 외국인 방문객까지 겨냥한 행사로 커지고, 지역 한의원이 외국인 환자 진료의 한 축으로 자리하면 지역 의료 서비스와 방문객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심포지엄에서 축제 국제화와 외국인 환자 유치가 나란히 주제로 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연구 개발 단지가 실제로 들어서기까지는 방향 설정 이후의 절차가 남아 있어, 구가 어떤 후속 조치를 내놓는지가 관건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허준 선생의 의학적 유산과 동의보감의 역사적 가치를 미래 글로벌 산업으로 확장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강서미라클메디특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K-한의약의 세계화를 이끌어 강서구를 글로벌 한의약 혁신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발표 내용과 한의약 산업 연계 사항은 강서구보건소 의약과(02-2600-5979)로 문의하면 된다.
![]() [코리안투데이] 심포지엄 단체사진 © 송정숙 기자 송정숙 기자 | gangseo@thekoreantoday.com 지역 홍보대사 신청 기자양성과정 신청 코리안투데이 지부장 신청 코리안투데이 강서코리안브랜드대상 신청 최고경영인대상 신청 소비자만족도대상 신청보도자료·배너광고 유료송출 의뢰(전국 40+ 지부 동시송출)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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