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AI로 1인 가구 고립 징후 미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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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김정식)가 혼자 사는 주민의 정서적 고립과 위기 신호를 인공지능(AI)으로 미리 찾아내는 체계를 만든다. 구는 지난 26일 구청장실에서 AI 기업 심심이㈜(대표 최정회)와 ‘AI 기반 1인 가구 정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미추홀구·심심이㈜ AI 기반 1인 가구 정서 안전망 구축 업무협약식 © 김미희 기자

이번 협약은 위기가 겉으로 드러나기 전에 징후를 먼저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혼자 사는 주민은 몸이나 마음에 이상이 생겨도 주변에서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래서 본인 신청이나 이웃 제보에 기대는 기존 복지 행정만으로는 도움이 늦어지기 쉽다는 점이 복지 현장의 과제로 꼽혀 왔다. 구는 이 빈틈을 기술로 보완할 수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정부 연구개발 과제와 맞물려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진행하는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과 연계된 것으로, 구는 AI 기술이 지역사회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그 실증 결과를 데이터에 근거한 복지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협약 상대인 심심이㈜는 1인 가구의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음성, 생체 정보, 디지털 기기 이용 기록 등 여러 정보를 AI로 함께 분석해 정서적 고립이나 생활 패턴 변화 같은 이상 징후를 이른 단계에서 잡아내고, 이를 필요한 지원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두 기관의 역할도 정해졌다.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행정 협력을 비롯해 실증에 참여할 대상자를 모으고 사업을 안내하는 일을 함께 맡는다. 실증 결과와 비식별·통계 자료를 정책에 활용하는 일,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알리는 일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자료를 정책에 쓰기로 한 만큼,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사업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어떻게 지켜 갈지도 함께 살펴볼 대목이다.

  [코리안투데이] AI 기반 1인 가구 정서 안전망 구축 업무협약 체결 © 김미희 기자

재정 부담이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구는 구비를 따로 들이지 않고 AI 기반 1인 가구 지원 서비스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실증 과정에서 쌓이는 정서·행동 분석 자료와 위기 징후 분석 자료는 고독사 예방, 복지 사각지대 발굴 등 앞으로의 복지 정책을 세우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정식 구청장은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복지 행정과 새로운 기술의 연계가 중요하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AI 기술의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그 성과가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복지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구의 1인 가구 돌봄이 사람의 발굴에만 기대던 방식에서 데이터와 기술로 보완하는 방식으로 넓어지는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성과는 실증 과정에서 감지의 정확도와 지원 연계의 실효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어, 결과가 정책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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