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 섬마을에 찾아간 진료반… 북도면 주민 무료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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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

옹진군 북도면(면장 고수영)의 섬 주민들이 지난 27일 마을 안에서 피부과 전문 진료와 각종 건강검사를 함께 받았다. 북도면에 따르면 한국한센복지협회 경기·인천지부가 이날 북도면 국민체육센터를 찾아 피부과 중심의 '찾아가는 무료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코리안투데이] 북도면 국민체육센터 찾아가는 무료 건강검진 © 김미희 기자

이번 검진은 도서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북도면 주민이 전문의 진료를 받으려면 배를 타고 육지 병원까지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큰 데다 고령 주민에게는 이동 자체가 쉽지 않아 진료를 미루기 쉽다. 진료와 검사를 한 장소에서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검진의 핵심이다.

현장에는 협회의 전담 진료반이 나섰다. 피부과 의사와 임상병리사, 간호사, 지원 인력으로 구성돼 진료부터 검체 채취, 검사까지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검진 항목도 폭넓었다. 주민들은 피부과 진료를 받고 필요한 약을 처방받았다. 한센병 검사와 혈액검사, 당화혈색소 검사, 간염·에이즈·매독 검사도 함께 받았다. 혈당과 콜레스테롤, 간 기능, 신장 기능 등을 살피는 생화학검사도 진행돼 감염병과 만성질환 위험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코리안투데이] 한국한센복지협회 경기·인천지부 진료반의 주민 검진 © 김미희 기자

한국한센복지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감염병과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추후 관리가 필요한 주민들에게는 사후 관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회성 검진에 그치지 않고 이상 소견이 나온 주민을 후속 관리와 연결하겠다는 뜻이다.

고수영 북도면장은 "육지 병원 방문이 쉽지 않은 도서 주민들을 위해 전문 진료와 검진 기회를 마련해 준 협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장소 협조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뇨나 간·신장 질환 같은 만성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이 어려운 섬 지역에서는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의료기관이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검진은 이런 지리적 한계를 보완하는 현실적인 수단이다. 면사무소가 장소 제공 등 행정 지원 확대를 약속한 만큼,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가 북도면에 꾸준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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