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시회 체험학습농장에 방문한 가족들은 지난 2010년부터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헌신해 온 김정희 강사가 최근 어린이 시집 《마음의 풍선》을 출간한 가운데, 다문화 가족들과 함께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생명존중 지킴이 청시회체험농장’을 찾아 뜻깊은 체험학습 시간을 가졌다.
김정희 강사는 2010년 다문화센터 한국어교실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을 처음 만나면서 인연을 맺었다. 서툰 한국어로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던 이주여성들과 함께 웃고 울며 한국 생활을 돕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 엄마’의 역할을 해왔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녀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화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 되었고, 아이들을 낳아 키우며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갔다. 이후 김정희 강사의 수업은 엄마들의 한국어 교육에서 자녀들의 독서와 글쓰기 교육으로 이어졌고, 동화책 읽기와 동시 필사, 자작시 쓰기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게 됐다.
이번 체험학습은 《마음의 풍선》 출간을 기념하는 의미와 함께 다문화 가족들에게 자연 속 치유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전하기위해 《생명존중 지킴이 청시회 농장》 그림책과 연계해 현장 체험을 한 것이다.
이날 농장을 찾은 다문화 가족들은 텃밭을 둘러보고 자연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싱싱한 먹거리가 자라는 공간과 식물의 특징을 살펴보며 청시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점식 식사로 싱싱한 야채를 맛보며 “아이들이 책 속에서만 보던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김정희 강사는 “아이들의 시가 한 권의 책이 되었듯이, 오늘의 작은 체험도 아이들 마음속에 오래 남을 소중한 기억이 되길 바란다”며 “다문화 가족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더욱 행복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덕풍골 청시회 체험학습농장에서 진행 된 활동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다문화 가족과 지역사회, 그리고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교육과 문학, 생태와 봉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특히 15년 넘게 다문화 가족들과 동행해 온 김정희 강사의 진심 어린 교육활동과, 생명존중 실천을 이어가는 청시회체험농장의 사회공헌 정신이 만나면서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었고, 어른들에게는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