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7] 사도의 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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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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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7] 사도의 초당에서

2월 · 주인 없는 칼 | 약 3분 읽기삼국지 365 · Day 37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37 헤더 일러스트

동탁이 초선을 미오성에 가둔 지 며칠이 지난 밤, 여포가 왕윤의 집 초당으로 조심스럽게 건너왔다. 왕윤이 문 앞까지 나아가 맞이하였다. 초당의 등불 아래에 네 사람이 조용히 모여 있었다. 왕윤과 여포, 그리고 황완(黃琬)과 이숙(李肅)이었다.

이숙. 그 이름이 오늘 밤 초당의 공기 안쪽에 조용히 놓였다. 오원(五原) 구원(九原) 사람. 여포의 오래된 동향인이었다. Day 13의 赤兎價 자리에서 동탁의 명으로 여포에게 적토를 건넸던 그 사람이었다. 그때 여포를 동탁 쪽으로 당겼던 그 손이, 오늘 밤 여포를 동탁으로부터 다시 떼어 내는 자리에 놓여 있었다.

이숙이 먼저 낮게 한마디를 꺼냈다. "봉선. 어제 태사의 명을 받아 미오성에 다녀왔소. 태사의 두 눈이 두 자리 사이에 나뉘어 있음을 보았소. 태사의 신임이 아직 저에게 크게 놓여 있음도 보았소. 이제 저의 신임의 자리를 오늘 밤의 계책에 얹겠소."

왕윤이 종이를 펴서 구체 계책의 줄기를 적어 나갔다. "태사께서는 천자의 선양(禪讓) 명분에 약하시다. 거짓 조서(矯詔)를 작성하여 이숙이 미오성으로 가져가 태사를 장안으로 유인한다. 태사가 장안의 북액문(北掖門)을 지나는 그 한 호흡에, 갑사 한 무리가 문 안쪽에 숨어 있다가 앞을 막는다. 수레가 멈추는 그 호흡에 봉선이 화극을 들고 수레의 옆에 나온다. 태사의 첫 마디가 '봉선은 어디 있느냐'일 것이오. 봉선의 한마디가 그 앞쪽에서 먼저 나와야 하오."

여포가 종이를 들여다보았다. 고개를 깊게 끄덕였다. "사도. 태사의 첫 마디 앞쪽에서 제 화극의 첫 찌름이 먼저 놓일 것이옵니다."

삼국지 365 Day 37 중간 일러스트

왕윤이 이숙을 향해 한마디를 더 올렸다. "숙. 거짓 조서의 한 글자가 태사의 두 눈 안쪽에 믿음으로 놓이게 하려면, 자네 한마디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네. 태사께서 '정말 천자의 뜻이냐' 물으시면, 자네는 '오늘 아침 천자께서 용안으로 이 숙에게 직접 분부하셨사옵니다' 하고 대답하게."

이숙이 고개를 숙였다. "사도. Day 13의 저의 손이 오늘 밤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겠사옵니다. 그 방향이 태사의 목 쪽이겠사옵니다."

황완이 조정의 동조 대신들의 명단을 꺼냈다. "사도. 오늘까지 확보한 동조 대신이 열두 사람이옵니다. 왕윤·황완·이숙·여포·사손서(士孫瑞)·양찬(楊瓚) 여섯 주축에, 종요·조만·이붕·하상·장진과 궁정의 비밀 대리인이 더해져 있사옵니다. 북액문 자리에서 이 열두 사람의 갑사 무리가 태사의 수레를 포위할 것이옵니다."

왕윤이 고개를 깊게 끄덕였다. "내일 이숙이 거짓 조서를 미오성으로 건너가시게. 태사가 장안으로 돌아오시는 날이 우리의 날이 될 것이오."

그 밤이 깊어 갈 즈음, 네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포의 화극의 끝이 초당의 낮은 지붕 아래에서 조용히 떨렸다. 왕윤의 손이 여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열두 사람의 갑사 한가운데에 화극의 끝이 내일 이후의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Book 2의 일곱 번째 밤이 사도 왕윤의 초당의 등불 아래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堂密計(당밀계, 초당의 비밀 계책) 세 글자가, 열두 사람의 갑사와 화극의 끝과 거짓 조서의 한 글자가 한자리에 모인 한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36의 郿路塵의 나뉜 두 눈이 오늘 밤 초당의 하나의 계책으로 좁혀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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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37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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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한 사람의 손이 결단의 자리에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밤이 있지요. 적토의 고삐를 건넸던 그 손이 오늘 밤 거짓 조서의 한 글자를 건네는 손으로 바뀌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밤 당신의 손의 방향에도,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한 호흡이 혹시 있으신지요. 그 움직임의 결을 한 번 더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38: 천리초 한 자락

"계책이 글로 적힌 그 밤 이후, 장안 거리의 아이들이 이상한 동요 하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千里草何青青(천리초 하청청), 十日卜不得生(십일복부득생). 도성 길가의 어린 입에서 큰 태사의 운명이 먼저 새어 나오고 있었다." — 연삼흠 박사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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