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옥 작가의 그림책 『꼬마 꿈돌이의 행복한 하루』가 7월 7일 전자책(PDF)으로 출간됐다. 특별한 사건 없이 하루 스물네 시간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유아 독자에게 일상 자체가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침 햇살, 거실 놀이, 아빠를 기다리는 시간, 가족이 함께 떠나는 꿈나라 여행까지 네 장면이 하루를 순서대로 따라간다.
유아 그림책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자극적인 판타지 서사보다 생활 밀착형 이야기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흐름을 보인다. 국내외 그림책 출판 동향을 보면 아이의 하루 루틴, 가족 간 정서 교류를 소재로 삼는 작품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잠자리 독서 시간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짧은 생활동화 수요도 그만큼 커졌다. 이 책 역시 그 흐름 위에 서 있다. 거창한 사건 대신 아침에 눈뜨는 순간, 아빠를 기다리는 시간, 가족이 함께 잠드는 순간을 각각의 장면으로 나눠 보여준다. 등장인물도 꿈돌이와 부모뿐이다. 최소한의 구성으로 하루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만든 셈이다.
본문은 총 4개 장으로 나뉜다. 1장 ‘꿈돌이네 아침'(4쪽)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함께 시작되는 하루를, 2장 ‘우리 집 꼬마 대장'(8쪽)은 거실과 주방을 무대 삼아 펼쳐지는 놀이를 그린다. 3장 ‘아빠를 기다리는 시간'(12쪽)은 퇴근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을, 4장 ‘우리 가족 꿈나라 여행'(20쪽)은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잠자리 여정을 담았다. 미리보기 원고에는 ‘거실에서는 장난감 기차가 신나는 여행을 떠나고, 주방에서는 냄비가 멋진 악기가 됩니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평범한 생활 소품을 놀이 도구로 바꾸는 상상력이 각 장마다 반복되는 구조다. 장 제목마다 시간대가 뚜렷해, 아이가 하루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짜여 있다.
유아 및 취학 전 아동과 부모가 함께 읽는 것을 염두에 두고 쓰였다. 글밥이 길지 않아 잠자리 동화로 활용하기 적합하고, 부모가 아이 옆에서 하루를 되짚어보며 대화를 나누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가족 관계, 감정 표현을 주제로 다룰 때 보조 자료로 삼을 만한 구성이다. 전자책 형태라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꺼내 읽을 수 있어, 외출 중이거나 잠들기 직전 짧게 읽어주기에도 부담이 없다.
엄마와 함께 만든 달콤한 쿠키, 퇴근한 아빠를 향해 달려가는 포옹 등 미리보기에 소개된 장면들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반복되는 생활의 조각이다. 미리보기 속 문장처럼 ‘달콤한 쿠키는 사랑의 향기를 가득 담고, 퇴근한 아빠를 향해 달려가는 포옹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됩니다’라는 대목은 이 책이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지 압축해서 보여준다. 그림책이 지닌 힘은 이런 순간을 그림으로 남겨 아이가 자신의 하루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데 있다. 저자가 AI 그림동화 수업을 연구해온 이력을 감안하면, 이 책의 장면 구성 방식은 교실에서 쌓아온 실천적 감각과 무관하지 않다.
다음으로 확인할 지점은 이 생활동화 형식이 후속작에서도 이어지는지, 다른 소재로 확장되는지다. 저자가 이미 세 권의 책을 펴낸 만큼 이후 행보를 지켜볼 대목이다. 『꼬마 꿈돌이의 행복한 하루』는 정가 5,000원, 전자책(PDF)으로 출판사 WIA Book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도서 상세 페이지는 https://wiabook.com/books/kkoma-kkumdoliui-haengbokhan-haru-ko/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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