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제(DTx)가 임상 현장에 들어오는 속도만큼 이를 가르칠 교재는 드물다. 송정숙 저자의 『디지털치유론 Level I』은 그 공백을 대학원 강의실 언어로 채운 책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최근 몇 년간 VR·AR 치료기기, AI 기반 정신건강 관리, 바이오피드백, 디지털 명상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영역을 빠르게 넓혀왔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처방형 디지털 치료제가 규제 승인을 받아 임상 현장에 들어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약물 중심 치료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디지털 치료제를 검토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문제는 이를 가르치고 다룰 전문 인력 양성 체계가 자연치유학·의학·약학·간호학·보건행정학·공학 등 여러 전공에 흩어져 있다는 점이다. 전공마다 접근하는 언어와 근거 수준이 달라, 같은 디지털 치료제를 두고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원 교육과정 안에 이를 통합해 가르칠 교재가 마땅치 않았던 사정도 여기서 비롯된다. 이 책은 그 여러 전공이 공유할 수 있는 공통 언어를 세우는 데서 출발한다.
본문은 14주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다. 디지털 치료제의 과학적 원리에서 출발해 임상 근거를 검토한 뒤, VR·AR 치료, AI 기반 정신건강 관리, 바이오피드백, 디지털 명상 등 세부 영역을 주차별로 배치했다. 각 영역은 개념 설명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근거를 쌓아왔는지, 어떤 조건에서 효과를 검증받았는지를 함께 짚는다. 매 장은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사례연구와 토론, 실습을 함께 담아 강의실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짰다. 2025년까지의 최신 연구와 산업 동향을 반영해 과학적 원리부터 임상 근거, 실무 적용까지 흐름을 끊지 않고 이어가는 구성이다.
독자 대상은 자연치유학, 의학, 약학, 간호학, 보건행정학, 공학 대학원 석사과정생이다. 전공은 다르지만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공통 주제 앞에서 같은 교재로 만나게 된다는 점이 이 책의 실용적 가치다. 다학제 융합 교재가 흔히 빠지는 함정은 어느 한 전공의 언어로 다른 전공을 설명하려다 생기는 어색함인데, 이 책은 원리·근거·실무 적용이라는 공통 축을 세워 그 간극을 좁힌다. 강의 계획을 짜는 교수자 입장에서도 14주 단위로 나뉜 구성 그대로 학기 커리큘럼에 옮겨 쓸 수 있다는 점이 실용적이다. 임상 현장에서 디지털 치료제 도입을 검토하는 실무자에게도 참고서로 쓰일 여지가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 자체가 치료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기존 의료기기·의약품과 접근 방식이 다르다.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 설계도, 규제가 요구하는 근거 수준도 다르다. 이 책이 VR·AR, AI, 바이오피드백을 개별 기술로 나열하지 않고 임상 근거와 실무 적용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묶어 설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이 흐름을 자연치유학과 공학까지 넓혀 다뤄, 디지털 치료제를 의학이나 약학 등 특정 전공의 전유물로 남겨두지 않는다. 여러 전공이 같은 근거 위에서 대화할 수 있어야 산업으로서도, 교육과정으로서도 성장할 여지가 커진다는 판단이 구성 전반에 깔려 있다.
Level I이 원리와 임상 근거를 다졌다면, 이어질 Level II에서 실무 적용이 어디까지 깊어지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디지털치유론 Level I』은 PDF 전자책 형태로 2026년 4월 15일 WIA Book에서 출간됐으며, Level II와 묶은 마스터 세트로도 만날 수 있다. 저자 송정숙의 도서 상세 정보와 구매는 WIA Book 공식 페이지(https://wiabook.com/books/digital-therapeutics-level-1-pdf/)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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