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준비하는 것은 결국 오늘을 더 사랑하는 일이다. 김현수 작가의 신작 『너를 보내는 연습―작은 존재가 가르쳐주는 것』이 8월 1일 전자책으로 독자를 만난다. 반려동물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이들에게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삶의 자연스러운 마지막 장으로 바라보게 하는 치유 에세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늘면서, 그 존재와의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새로운 삶의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외 서점가에서도 반려동물 상실을 다룬 책이 꾸준히 출간되며 하나의 흐름을 이루고 있다. 다만 이 흐름 안에서 상당수는 상실의 슬픔 자체에 머문다. 『너를 보내는 연습』은 다른 지점에 선다. 처음 만난 날의 설렘부터 함께 늙어가는 시간, 병원 대기실의 불안, 마지막 순간, 그리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마음까지 삶과 이별의 전 과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짚어나간다.
구성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13개 장으로 짜였다. 1장 ‘처음 만난 날의 기억’에서 시작해 2장 ‘함께 늙어간다는 것’, 3장 ‘아침마다 나를 깨우는 이유’, 4장 ‘병원 대기실에서’, 5장 ‘무지개다리 앞에서’로 이어지며 이별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따라간다. 6장 ‘다시, 사랑할 용기’를 지나 7장 ‘나의 죽음을 준비하며―반려동물이 알려준 담담함’과 8장 ‘남겨질 이를 위한 준비’, 10장 ‘자녀에게 남기는 편지’는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넘어 저자 자신의 노년과 죽음 준비로 시선을 확장한다. 9장 ‘매일의 산책이 주는 위로’와 11장 ‘오늘 하루, 곁에 있는 존재에게’를 거쳐, 에필로그 ‘우리는 서로를 구했다’로 매듭짓는다.
이 책이 향하는 독자는 좁지 않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은 물론, 부모님의 노년을 지켜보며 이별을 미리 준비하고 싶은 자녀 세대,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까지 포괄한다.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이미 지나온 이들에게는 그 시간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아직 지나오지 않은 이들에게는 미리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판형은 A5, EPUB2·EPUB3·PDF 세 가지 형식으로 서비스된다. 급하게 읽을 책이 아니라는 저자의 당부처럼, 한 장씩 천천히 읽어나가도록 짜인 분량과 호흡이다.
본문 곳곳에는 저자가 직접 겪은 장면들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서문에서 저자는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무섭거나 무거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존재를 더 다정하게 바라보는 연습입니다”라고 적는다. 1장에서는 늦가을 골목 상자 안에서 처음 마주친 강아지와의 만남을 그리며 “서로의 남은 생을 함께 걸어가기로 한, 말 없는 약속”이었다고 회고한다. 2장에서는 늙음이 계단이 아니라 안개처럼 온다는 관찰과 함께, 함께 늙어가는 존재가 곁에 있으면 자신의 노년이 덜 외롭게 느껴진다는 문장이 이어진다.
책장을 넘기며 눈여겨볼 대목은 6장 ‘다시, 사랑할 용기’와 9장 ‘매일의 산책이 주는 위로’다. 이별 이후에도 사랑을 이어가는 법, 일상의 작은 루틴이 주는 회복력을 어떻게 그려내는지가 이 책의 후반부를 가늠하는 지점이다. 여기에 10장 ‘자녀에게 남기는 편지’가 반려동물의 이별을 넘어 세대 간의 대화로 어떻게 확장되는지도 지켜볼 만하다. 『너를 보내는 연습』은 김현수 지음, 정가 10,000원, EPUB2·EPUB3·PDF 전자책으로 8월 1일 출간되며, 도서 상세 페이지(https://wiabook.com/books/neoreul-bonaeneun-yeonseup-ko/)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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