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마루아트센터를 채운 ‘생명의 우주’…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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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이 8월 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36명의 작가와 450여 점 작품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인간과 동물, 자연을 하나의 생명 공동체로 바라보는 새로운 예술적 시각을 제시했다.

 [코리안투데이]생명의 퍼레이드 모델들과  © 지승주 기자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은 하나의 전시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 속으로 들어간다. 벽면을 채운 수백 점의 작품들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메시지를 향해 이어진다. 그 메시지는 명확하다.

“동물의 미래가 인류의 미래입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이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136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4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예술 축제로 운영됐다. 

전시장 규모는 약 331평. 공간 전체는 단순한 전시 구획이 아니라 하나의 생태 구조처럼 구성됐다. 기존 작가 Zone, 패밀리 작가 Zone, AI 작가 Zone으로 나뉜 공간은 세대와 기술, 그리고 예술적 방식이 공존하는 흐름을 만든다. 

이번 전시는 현대예술가 키메라 영(KIMERA YOUNG)이 기획하고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전시는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과 동물, 그리고 모든 생명체를 ‘서로 연결된 하나의 공동체’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실제로 전시장에서는 동물은 더 이상 대상이 아니다. 보호해야 할 객체도, 소비의 대상도 아니다. 작품 속 동물들은 인간과 동일한 층위에서 존재하며, 하나의 생명 단위로서 화면과 공간을 구성한다.

이러한 시선은 단순한 미학적 접근이 아니다. 기후위기, 생태계 붕괴, 생물다양성 감소 등 동시대 문제를 배경으로 한다. 인간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생명이 연결된 문제라는 인식이 전시 전반에 흐른다. 

 [코리안투데이]오프닝 퍼포먼스; 생명의 퍼레이드  © 지승주 기자

개막일인 7월 29일 오후 4시, 전시장에는 약 3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오프닝은 일반적인 개막식과 달랐다. ‘동물 추모 퍼포먼스’가 먼저 진행됐다. 인간과 함께 살아왔지만 쉽게 잊혀지는 동물의 생명을 기리는 의식이다. 

이어진 ‘생명의 퍼레이드’는 전시의 핵심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모델 워킹 형식으로 진행된 퍼포먼스는 인간과 동물, 자연이 하나의 생명 공동체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공간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전환시켰다. 

전시는 이후에도 계속 ‘정적인 감상’을 넘어서는 흐름을 유지했다. 동물 그리기 퍼포먼스, 팝콘 페스티벌,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병행되며 관람객이 전시에 참여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러한 구성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미술 전시가 아니라 ‘축제형 예술 플랫폼’임을 보여준다. 예술은 더 이상 감상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경험과 참여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전시의 중심에는 ‘생명의 우주’라는 개념이 자리한다. 키메라 영의 작업은 인간, 동물, 식물, 미생물, 세포, 자연, 그리고 우주를 하나의 거대한 생명망으로 바라본다. 

그에게 하나의 생명은 곧 하나의 우주다. 각각의 존재는 고유한 질서와 생명력을 지니며, 그 우주들이 연결될 때 더 큰 우주가 형성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장이었다. 

특히 키메라 영 개인전과 박소하 개인전이 함께 구성되며 전시는 단순한 집합이 아닌 ‘집중된 서사 구조’를 형성했다. 

운영 방식 또한 주목할 지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약 50여 점의 작품이 판매됐으며, 판매금 전액이 작가에게 귀속됐다. 또한 장애 예술인에게는 참가비 10% 할인 혜택이 제공됐다. 

이는 예술을 작품 중심이 아닌 ‘작가 중심’으로 바라보는 운영 철학을 반영한다. 창작자를 존중하는 구조가 건강한 예술 생태계를 만든다는 메시지가 전시 전반에 반영됐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졌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으며, 작품 앞에 머무는 시간 또한 길었다. 단순히 사진을 찍고 지나가는 전시가 아니라, ‘읽고 해석하는 전시’로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은 동물을 이야기하는 전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을 향한 질문에 가깝다.

인간은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우리는 생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공존할 것인가.

전시는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의 구조를 보여준다. 그 구조 안에서 관람객은 스스로 질문을 이어가게 된다.

5일간의 전시는 종료됐지만, 전시가 던진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인간과 생명의 관계를 다시 묻는 하나의 장이었다.

 [전시 정보]

 전시명: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주제: 동물의 미래가 인류의 미래입니다기간: 2026년 7월 29일 ~ 8월 2일장소: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참여작가: 136명출품작: 450여 점

 [코리안투데이] 2026 2nd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 포스터  © 지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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