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예술총감독 키메라 영은 대표작 ‘달빛 세레나데’를 통해 인간과 동물, 자연이 연결된 ‘생명의 우주’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전시의 핵심 메시지를 이끌었다.
![]() [코리안투데이] Kimera young(김미영). 달빛 세레나데. 116.8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 지승주 기자 촛불이 놓인 단상 앞, 한 여성이 마이크를 들고 서 있다. 조용한 공간 속에서 시작된 목소리는 단순한 개막 선언이 아니라, 하나의 선언에 가까웠다. “동물의 미래가 인류의 미래입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은 이렇게 시작해, 같은 질문을 남긴 채 8월 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현대예술가 키메라 영(KIMERA YOUNG)이 기획하고 예술총감독을 맡은 국제 현대미술 플랫폼으로, 인간과 동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생명 공동체의 가능성을 예술로 제시한 대형 프로젝트다. 전시에는 전국 136명의 작가가 참여해 4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회화·조각·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됐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작품들은 단순한 동물 이미지의 나열이 아니었다.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을 ‘연결된 존재’로 바라보는 관점이 전반을 관통했다.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 멈춰 서서 ‘보는 행위’를 넘어 ‘생각하는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이 전시의 중심에는 예술총감독 키메라 영의 작품 세계가 놓여 있다. 그의 작업은 흔히 말하는 ‘동물 미술’을 넘어선다. 인간, 동물, 식물, 미생물, 자연, 그리고 우주를 하나의 거대한 생명망으로 바라보는 철학에서 출발한다. 그 철학을 가장 응축해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달빛 세레나데’**다. 강렬한 색채로 구성된 화면 속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진 형태는 하나의 생명처럼 흐른다. 붉은 선형 구조는 단순한 형상이 아니라 생명의 흐름을 상징하며, 그 주변을 감싸는 별과 빛의 요소들은 개별 존재들이 연결된 우주적 구조를 암시한다. 이 작품은 특정 대상을 묘사하지 않는다. 대신 ‘연결’이라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각각의 요소는 분리된 개체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리듬 속에서 움직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