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지역 산업 특성과 현장 수요를 반영한 일자리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인천시는 고용의 양적 확대를 넘어 청년 정착과 장기근속까지 잇는 현장 밀착형 정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 [코리안투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인천광역시 © 장형임 기자 |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지난 8월 19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공시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고용서비스 혁신 모델인 ‘그루Bee’ 사업도 우수사업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인천시는 2개 부문 동시 수상과 함께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루Bee’는 제조업의 ‘그루터기’가 되는 뿌리산업과 현장 데이터를 수집·연결하는 ‘Bee(꿀벌)’의 의미를 담은 합성어로, 단순한 데이터베이스를 넘어 기업 애로를 정책과 지원으로 연결하는 협력형 운영 플랫폼이다. 인천시가 자체 개발했다.
공시제 부문 최우수상은 인천시가 지역 일자리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해 온 정책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다. 인천시는 지난해 18만17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률 69.8%, 청년고용률 44.8%를 기록해 당초 목표의 110%를 달성했다. 특히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에서 광역시 1위를 차지했고, 일자리의 질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상용근로자 수에서도 광역시 1위를 기록했다. 청년 고용 확대와 정규직 전환, 일·생활 균형 확산, 근로환경 개선 등 일자리 수를 넘어 고용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정책을 지역 산업 특성과 연계해 추진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그루Bee’는 제조업·뿌리기업 현장에서 수집한 상담정보와 애로사항을 하나의 데이터로 축적해 정책과 기업지원, 일자리로 연결하는 고용서비스 혁신모델이다. 축적된 현장의 목소리와 기업 수요는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유관기관 간 데이터 공동 활용을 통한 맞춤형 지원사업 연계, 일자리사업 발굴, 기존 사업 고도화로 이어진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 뿌리산업 푸쉬업(UP), 자동차 상생협약 확산 지원, 기초이음 프로젝트, 산학연계 채용지원, 뿌리기업 공정개선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에는 필요한 인력 확보와 근로·생산환경 개선을, 근로자에게는 채용장려금과 주거·문화·생활 지원을 연계해 ‘채용→적응→정착→장기근속’으로 이어지는 고용지원 기반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의 효과는 실제 기업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30년 이상 사무용 의자를 생산해 온 A사는 청년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통해 청년 경력형성장려금과 현장 맞춤형 복지를 지원받았다. 또 ‘뿌리기업 공정개선 지원’으로 숙련자 기준 50초가 걸리던 일부 공정을 자동화해 근로자의 직무 만족도와 생산환경을 함께 개선했다. 자동차 전장 부품 제조기업 B사는 ‘뿌리산업 푸쉬업(UP)’으로 미취업 청년의 취업을 연계하고, ‘자동차 상생협약 확산 지원’으로 휴게실 리모델링과 냉방시설 설치 등을 지원받아 신규 근로자의 초기 적응과 장기근속 여건을 개선했다.
공공의 지원이 기업의 자발적 복지 확대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C사는 2024년부터 ‘자동차 상생협약 확산 지원’을 통해 채용·취업 장려금과 문화생활 지원 등을 받은 데 이어 2025년부터 자체적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조성했고, 올해는 ‘기초이음 프로젝트’로 반찬·가사서비스 등 일·생활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을 받고 있다. 핸드폰 제작용 부품 제조기업 D사는 ‘산학연계 채용지원’과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연계해 필요한 인재를 연결받는 동시에 청년 주거비와 채용장려금, 공제사업 등을 지원받아 채용 이후 생활 안정과 장기근속까지 단계적으로 뒷받침받고 있다.
이들 사례는 인천시가 설계한 일자리정책이 산업현장의 서로 다른 고용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준다. 인력 확보가 필요한 기업에는 채용을, 신규 근로자의 이탈이 고민인 기업에는 정착을, 열악한 근무환경이 문제인 기업에는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의 미래 주역인 청년층이 인천에서 일자리를 찾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경력단절 여성 등 일자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아울러 기업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지역 산업의 인력 수요와 구직자의 요구를 정교하게 연결하고, 채용부터 고용 유지, 일·생활 균형, 근로환경 개선까지 이어지는 현장 밀착형 일자리정책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은 “이번 최우수상은 시민들이 실제 일하는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한 정책들이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청년이 인천에서 일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면서,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정책을 더욱 촘촘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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