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목 작가가 전통자개와 오방색, 코끼리를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국제무대와 국내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Art Shopping Paris에서 Prix des Critiques, 평론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탈리아 베니스 한국작가 특별기획전에도 초대작가로 참여했다. 오는 10월에는 서울 인사동 두고갤러리 개인전을 통해 관람객과 다시 만난다.
![]() [코리안투데이] 파리 평론가상 수상부터 베니스 초대작가까지…전통자개로 세계 무대 넓히는 남서목 작가 © 김현수 기자 |
남서목 작가에게 그림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순간 가장 강하게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자신을 화면에 표현할 때 찾아오는 열정과 즐거움, 기쁨과 희열이 곧 삶의 행복이라는 설명이다.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쇳말은 전통자개다. 자개는 빛을 받는 방향과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색을 보여준다. 남 작가는 이 같은 자개의 물성을 현대 회화에 접목하고 오방색을 더해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화면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자개를 회화에 사용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재료를 다루는 데 많은 손길이 필요하고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한다. 남 작가는 작업을 이어가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자개를 놓을 수 없었던 이유는 분명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자신의 그림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통의 깊이와 현대미술의 화려함을 하나의 화면에서 공유하고 싶다는 의지가 작업을 계속하게 했다.
“그림을 그리고 나 자신을 표현해낼 때 느끼는 열정과 즐거움, 기쁨과 희열이 나의 삶이고 행복인 것 같아요. 저는 그림을 그릴 때 살아 있음을 느끼고 즐겁습니다.”
![]() [코리안투데이] 오방색과 자개 입은 행복한 코끼리…가족과 사랑, 화합을 그리는 남서목의 예술세계 © 김현수 기자 |
그 열정은 남서목 작가를 상징하는 코끼리 연작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코끼리가 가진 장수와 부의 상징성에 주목했다. 여기에 오방색과 화려한 장식, 자개의 빛을 입혀 현실의 코끼리와는 다른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특히 코끼리의 몸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은 장식적인 표현에만 머물지 않는다. 작가는 그 안에 자신의 내면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은 마음도 투영돼 있다고 설명한다.
“코끼리는 저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남서목의 코끼리는 또 하나의 자화상으로 읽을 수 있다. 얼굴을 직접 그리는 대신 코끼리의 형태와 색, 자개와 장식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다.
코끼리는 다시 가족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남 작가는 코끼리가 무리를 이루고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를 보여주는 동물이라고 바라본다. 작품 속 여러 코끼리는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하나의 화면에서 가족을 이룬다.
![]() [코리안투데이] 오방색과 자개 입은 행복한 코끼리…가족과 사랑, 화합을 그리는 남서목의 예술세계 © 김현수 기자 |
현대인의 삶은 빠르고 때로는 각박하다. 가까운 가족의 마음을 살펴볼 여유조차 잃기 쉽다. 남서목 작가는 이런 현실 속에서 자신의 그림이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행복한코끼리와 춤추는 코끼리 등에 등장하는 사랑과 화합, 즐거움도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이 잠시 미소 짓고 가족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이 작가가 전하고 싶은 행복의 한 모습이다.
남서목 작가의 2026년 활동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이번에 제공된 수상증서에 따르면 그는 2026년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Art Shopping Paris에서 Prix des Critiques, 평론가상을 수상했다. 증서에는 NAM SEO MOK이라는 작가명과 LOUVRE Carrousel, 99 rue de Rivoli, 75001 Paris가 명시돼 있다.
![]() [코리안투데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살아 있음을 느낀다…전통과 현대를 잇는 남서목 작가의 열정 © 김현수 기자 |
파리에서의 활동은 베니스로 이어졌다. 제공된 전시 포스터에 따르면 남서목 작가는 2026년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Art Depot ai Biri Gallery에서 열린 Traces of Water, 베니스 한국작가 특별기획전 물의 흔적展에 초대작가로 참여했다.
포스터에는 Special Exhibition of Korean Artists in Venice라는 영문 설명도 명시돼 있다. 따라서 이번 활동은 베니스에서 열린 한국작가 특별기획전 초대작가 경력으로 확인된다.
다만 제공된 자료만으로 라 비엔날레 디 베네치아 공식 본전이나 국가관 참여까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기사에서는 베니스 한국작가 특별기획전 초대작가라는 확인 가능한 범위로 표기한다.
파리와 베니스로 이어진 해외 활동은 남서목 작가가 오래전부터 품어온 목표와 연결된다. 그는 단순히 해외에서 작품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한국적인 소재와 색채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 [코리안투데이] 코끼리는 나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자개와 오방색으로 완성한 한국적 현대미술 © 김현수 기자 |
그 중심에는 전통자개와 오방색이 있다. 자개가 자연의 빛을 품고 있다면 오방색은 화면에 강렬한 한국적 색채를 더한다. 여기에 코끼리라는 친근한 형상을 결합해 남서목만의 조형 언어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2026년 가을에는 다시 서울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제공된 개인전 포스터에 따르면 남서목 개인전은 2026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4 마루아트 신관 1층 두고갤러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포스터 대표작 행복한코끼리는 22.7×15.8cm 크기로 아크릴과 전통자개를 사용했다. 서로 마주한 두 코끼리와 자개 특유의 빛이 어우러지며 작가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온 가족과 사랑, 행복이라는 주제를 보여준다.
남서목 작가는 앞으로 코끼리의 특징을 더욱 발전시키고 한국적인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접목한 작품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세계 어느 곳에서 작품을 만나더라도 남서목의 그림임을 알아볼 수 있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코리안투데이] 한국의 피카소를 꿈꾸다…파리·베니스 넘어 세계 향하는 남서목 작가의 도전 © 김현수 기자 |
그리고 그 꿈을 작가는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한국의 피카소가 되고 싶고,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작품으로 승부를 걸고 싶습니다.”
한국의 피카소라는 그의 표현에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언어를 만들어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남서목 작가가 선택한 길은 한국적인 것을 버리고 세계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것을 더욱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전시켜 세계와 만나는 것이다.
파리에서 받은 평론가상, 베니스 특별기획전 초대작가 활동, 그리고 서울 인사동 개인전은 그 과정 위에 놓여 있다.
남서목 작가의 화면에서 전통자개는 과거의 소재에 머물지 않는다. 오방색과 만나 현대적인 빛이 되고, 코끼리와 만나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된다. 다시 여러 마리의 코끼리가 만나면 가족과 사랑, 화합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확장된다.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남서목 작가. 전통자개의 작은 빛에서 출발한 그의 코끼리가 파리와 베니스를 지나 앞으로 세계의 어떤 무대에서 새로운 색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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