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선전’에 관내 화장품·뷰티 중소기업 5곳과 함께 참가해 168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냈다. 선전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이들 기업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바이어 76개사와 일대일 상담을 벌였다. 상담 규모는 약 295만 달러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89건, 168만 달러어치가 수출 구매계약 업무협약(MOU)으로 이어졌다. 구가 관내 기업을 직접 해외 전시장으로 데리고 나가 거둔 결과다.
![]() [코리안투데이]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선전 수출상담회 현장 © 송정숙 기자 |
이번 파견에는 사업장이나 법인 소재지가 강서구인 ㈜크리에이티브위드, ㈜메디코스바이오텍, 에스티유, 휘란, 유유엘앤피 등 5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모두 화장품·뷰티 업종이다. 각 사는 전시장에 부스를 차리고 중국과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제품을 소개했다. 구에 따르면 탈모 케어 샴푸와 쿠션, 미스트, 마스크팩 같은 한국 화장품에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참가 기업들은 샘플 거래와 상세 자료 전달 같은 후속 협의를 이어가 현지 시장에 자리를 잡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행사 기간에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회장과 선전상업연합회 회장, 국회의원 등 유관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강서구 기업 부스를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참가 기업을 격려했다. 파견단은 구청 관계자 2명과 기업 관계자 7명 등 모두 9명으로 꾸려졌으며 3박 4일 동안 현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중국 파견은 우리은행 강서구청지점이 낸 지역사회 기여금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구 예산이 아니라 민간 기여금을 관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돌려 쓴 사례다.
이번 선전행은 지난 3월 마곡에서 치른 행사의 연장선에 있다. 강서구는 당시 코엑스마곡에서 ‘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강서’를 열었고, 75개국 바이어 1,200여 명과 국내 기업 240여 개사가 참여했다. 해외 바이어를 강서로 불러들인 지 7개월 만에 이번에는 관내 기업이 직접 현지로 나간 셈이다. 구는 이 과정에서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와 협력 관계를 이어 갔고, 국내 초청 행사에서 현지 파견으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해외 진출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 [코리안투데이] 선전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수출상담회 모습 © 송정숙 기자 |
강서구의 중소기업 해외 파견은 올해 갑자기 시작된 일이 아니다. 구는 1995년 호주 파견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모두 65개국에 무역사절단을 보내 215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2024년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도 참가했다. 30년 넘게 이어 온 사업이 올해는 중국 화장품 시장을 겨냥한 업종 특화 전시회 참가로 모습을 바꾼 것이다.
다만 168만 달러라는 숫자는 바이어가 구매 의향을 문서로 확인한 단계이지 통장에 들어온 수출 실적은 아니다. 샘플 검토와 가격 조정 같은 후속 협의를 거쳐야 실제 매출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바이어 76개사와 얼굴을 맞대고 쌓은 상담 기록과 거래처 명단은 개별 중소기업이 혼자 힘으로 얻기 어려운 자산이다. 구가 부스 운영과 바이어 상담을 한데 묶어 지원하는 방식이 이번에 하나의 틀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다음 파견을 준비하는 관내 기업에는 참고할 만한 선례가 생겼다.
진교훈 구청장은 “지난 3월 마곡에서 해외 바이어를 맞이한 데 이어, 이번에는 우리 기업들이 직접 선전을 찾아 의미 있는 상담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관내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외 전시회 참가나 수출상담회 지원에 관심이 있는 관내 중소기업은 강서구청 지역경제과(☎02-2600-5256)로 문의하면 된다. 향후 파견 계획과 참가 신청 절차도 같은 부서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송정숙 기자 | gangseo@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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