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95] 단계의 한 도약
4월 · 다 버린 밤 | 약 3분 읽기삼국지 365 · Day 95 · Book 1 「별이 모이다」

적로(的盧)가 유비(劉備)의 두 다리 아래에 놓인 그 한 해 뒤의 어느 봄 아침, 채모(蔡瑁)의 계책 아래에서 적로가 단계(檀溪)의 강 위로 도약(跳躍)하였다.
그 봄의 사정은 이러하였다. 유표(劉表)가 양양(襄陽)의 양양관(襄陽館)에서 큰 연회를 열고, 각 군(郡)의 태수(太守)들을 청하였다. 유비도 그 자리에 초대되었다. 채모가 낮은 계(計)를 놓았다. "유비를 양양의 서편 별원에 머물게 한 뒤, 밤에 복병을 놓아 그의 결을 끊으시옵소서."
채모의 계의 말이 유표의 귓가를 지나갔다. 유표는 그 결을 받아들이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채모가 자기 손 아래에서 그 결을 움직이기로 결정하였다.
그 밤 유비가 양양의 서편 별원에 묵었다. 이적(伊籍)이 한 장의 조각 종이를 유비의 손에 낮게 건네었다. "사군. 오늘 밤 서편의 복병이 오리니, 즉시 이 별원을 벗어나시옵소서."
유비가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적로의 등 위에 올라, 별원의 서쪽 뒷문을 나섰다. 채모의 기(騎)가 그 뒷문 밖에서 바로 추격(追擊)하기 시작하였다.

유비가 적로의 네 발을 깊게 서쪽으로 달렸다. 그 앞에 한 강이 놓여 있었다. 그 강의 이름이 단계(檀溪)였다. 단계의 너비가 사 장(四丈)이 넘어 보였다. 보통의 말이 한 번에 건너기 어려운 너비였다.
유비가 적로의 목덜미를 두 손으로 잡았다. 그의 입이 낮은 한 마디를 흘렸다. "적로야. 오늘 주인을 해친다 하는 말을 뒤집어라. 오늘 주인을 살려라."
적로가 한 큰 울음을 울었다. 그의 네 발이 공중에 들려 올랐다. 사 장이 넘는 너비의 강이 적로의 네 발 아래에 놓이고, 그 강의 반대편 기슭에 적로의 네 발이 내려앉았다.
채모의 기가 강의 이쪽 편에 멈춰 섰다. 적로의 등 위에서 유비가 낮은 고개를 숙였다. "적로야. 오늘 주인을 살렸네." 적로의 숨이 아래에서 고요해졌다.
Book 4의 아흔다섯 번째 아침이 단계의 강 너머 기슭 위에서 조용히 열려 가고 있었다. 檀溪躍(단계약, 단계의 도약)의 세 글자가, 이적의 종이와 채모의 계와 사 장의 강의 너비와 적로의 네 발이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94의 的盧馬의 이름이, 오늘 아침 단계의 기슭 위에서 뒤집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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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한 말의 이름이 "주인을 해친다"는 한 결 아래에 놓여 있던 그 결이, 한 도약으로 뒤집히는 아침이 있지요. 그 결은, 한 사람의 간곡한 마디가 말의 네 발 아래에 놓일 때 비로소 피어나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아침에도, 오래된 한 결의 말을 뒤집는 도약이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도약의 결을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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